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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의혹 연루' 한서희 첫 심경 고백 "나 아닌 YG 양현석이 핵심"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6-14 09:16


한서희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연루된 한서희가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개입과 경찰 유착에 초점을 맞출 것을 당부했다.

한서희는 14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마음 잘 먹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제가 그동안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생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그동안 '이슈메이커' 행보로 구설수에 오른 한서희는 이번 사건의 본질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내가 그동안 많이 막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다. 저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생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제가 여러분들한테 비호감인거 잘 알고 있다. 다 제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여러분들이 별개로 봐주셔야 한다. 저에게 초점을 맞추시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또한 한서희는 자신이 아닌 YG 대표 양현석의 개입과 경찰 유착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강조했다. 한서희는 해당 글의 댓글을 통해 "난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이 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다. 병합된 사건이다.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 딜러에게 구매 한 다음에 그 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라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돼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덧붙이자면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고 전했다.


한서희 인스타그램
전날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3년 전, 비아이에게 마약을 공급한 전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뉴스데스크'는 한 씨라고 지칭하며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서희의 사진을 배경으로 사용했다. 한서희는 M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양현석의 진술 번복 질문에 "기자님 생각하는 거 똑같다. 말해 뭐하냐. 솔직히 알지 않냐"며 "기사 나온 대로 맞다"고 인정했다.

또한 한서희를 대신해 권익위에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의 인터뷰가 KBS를 통해 공개됐다. 방정현 변호사는 KBS를 통해 비아이의 마약 투약 정황과 양현석이 한서희를 협박한 정황을 폭로했다. 한서희는 2016년 첫 경찰 조사를 받은 뒤 YG 측에 전화해 '비아이에 대해 다 말했다'고 알렸고, 다음 날 양현석을 만나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방 변호사에 따르면 양현석은 "네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사례도 하고 변호사도 선임해 줄 테니 경찰서에서 진술을 번복해라" 등의 말로 한서희에 압력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은 "우리는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YG 측은 "한 씨를 만나 진술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인정했다. 그러나 "자체 검사에서 비아이는 마약 반응이 나오지 않았으며, 한 씨가 자신의 죄를 경감받으려고 비아이를 언급해 바로 잡으려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1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비아이와 지인 A씨의 2016년 4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에 따르면 비아이는 A씨에게 '나는 그거(LSD) 평생 하고 싶다. 센 거야?' '난 천재 되고 싶어서 하는거임'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마약류 지정 환각제 LSD 등의 구매를 요청한 것. 이후 이데일리는 13일 A씨가 한서희라고 보도했다. 한서희는 그해 8월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첫 경찰 조사 당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네줬고,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다 돌연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고 번복했다. 비아이는 결국 소환조차 되지 않은 채 혐의를 벗어났다고 전해졌다.


해당 보도 직후 비아이는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비아이는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했다"고 사과했다.

한서희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부터 과거 경찰 수사 당시 YG의 개입 등의 정황 증거를 담은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11일 권익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신고 대상으로는 비아이, YG 관계자, 경찰 등이 지목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과거에 조사받았던 수사기관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검토를 하면서 동시에 김 씨(비아이)와 대화를 나눴던 A 씨(한서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서희 SNS 전문

나 해외에요. 잘 있어요. 이틀 후에 한국 들어가요 걱정 말아요.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 지 몰랐어요.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요.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것은 맞고 나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내가 여러분들에게 비호감 인 거 잘 알 고 있다. 다 내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별개로 봐줘야 한다. 내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정말 부탁드린다.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게 아니에요.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이 돼서 이미 죗값을 치루는 중이에요. 병합된 사건이에요.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입니다. 제 돈주고 그 가격으로 C 딜러에게 구매 한 다음에 그 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한테 전달한 겁니다.

판매책이라고 하시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닙니다 금전적으로 이득본거 없어요 제대로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 입니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 이다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이런 말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어요 끝까지 하지말라고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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