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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11대0 대굴욕..'뭉쳐야 찬다' 안정환, '어쩌다FC' 살릴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6-14 09:1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뭉쳐야 찬다'가 베일을 벗었다. '뭉쳐야 뜬다' 시리즈의 원년 멤버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과 스포츠 대가들의 만남이 기대를 모았다.

13일 첫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씨름의 이만기, 농구의 허재, 야구의 양준혁, 마라톤 이봉주, 체조 여홍철, 레슬링 심권호, 사격 진종오, 격투기 김동현이 등장했다. 각 분야 최고 선수들이 등장하며 기대감을 높인 '뭉쳐야 찬다'는 '뭉뜬'의 원년멤버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조기축구팀을 결성해 성장해 나가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일한 축구선수 출신인 안정환은 '뭉쳐야 찬다'를 통해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게 됐다. 그는 "프로축구팀 감독도 가능한 A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감독을 여기서 처음으로 한다"며 "내 인생에 둘을 건들면 안되는데 그 중 하나인 축구를 건드렸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안정환은 이만기에 이어 허재가 들어오자 "앞으로 올 사람 많지 않나"라며 "벌써 걱정이다"고 했다. 이어 양준혁이 등장했고, 심권호가 차례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허재는 멤버들을 바라보며 "각 분야에서는 최고지만, 축구는 최악인 멤버"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심권호는 축구를 좋아해 배우 최수종이 단장을 맡은 '일레븐'의 소속 멤버로 뛰고 있다고 했다. 심권호는 "공은 빠져도 사람은 못 빠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만기는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동현도 학교 축구대회의 반대표로 뛰었던 사실을 밝혀 형들에게 든든한 막내가 됐다.


모든 멤버들이 모이자 안정환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급기야 "어떤 것 같냐"는 질문에는 "어렵다"고 답했고, 제작진을 향해 "JTBC 미친 것 아니냐"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창단식 후 멤버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가망이 1도 없다. 축구 30년 했는데 전혀 모르겠다"고 말하며 걱정되는 마음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전설들의 실력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전이 치러졌다. 허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골키퍼를 자처했지만, 상대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안정환은 웃음기를 지운 얼굴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체력이 남다른 이봉주는 공과는 상관이 없이 경기장을 뛰어다녔고 이만기와 심권호는 대화를 하며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골키퍼인 허재는 룰을 알지 못해 백패스로 온 공을 손으로 잡았다. 체력면에서 가장 뛰어났던 이봉주가 '어쩌다FC'의 첫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막히기도 했다

안정환은 하프타임에 "지금 초등학교 수준도 안된다. 어떻게 이런 분들이 세계 최고가 됐느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지만, 갈길이 멀었다는 신호였다. 후반전 허재와 양준혁을 대신해 김성주와 정형돈이 뛰었지만, 결국 11대 0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긴 채 경기가 종료됐다. 첫 시작부터 '굴욕'이었지만, 세계 최고 스포츠 스타들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안정환은 "한 골씩 줄여보자"고 말하며 기운을 되살렸다.

'뭉쳐야 찬다'는 첫 방송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목요일 방송되는 종편예능 최강자인 채널A '도시어부'를 이기며 출발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는 2.703%(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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