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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아이 마약수사 개입"vs"진술번복 종용NO"…YG 양현석, 위험한 진실게임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6-13 09:30 | 최종수정 2019-06-13 09: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위험한 진실게임에 휘말렸다.

12일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불거졌다. 한 매체는 비아이가 2016년 마약 거래상 A씨로부터 초강력 환각제인 LSD를 구매하려 했지만 양현석이 나서면서 경찰도 사건을 덮어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비아이는 '평생 (LSD를) 하고 싶다' 'LSD는 (환각효과가) 세냐'라는 등 A씨에게 LSD 구입 방법, 희망 구매 분량, 약효, 할인 여부 등에 대해 물었다. 또 마약에 대해 다른 이에게 발설하지 말라는 A씨의 말에도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라고 답해 마약 투약을 의심케 했다. A씨는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경찰은 A씨의 휴대폰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A씨 또한 경찰 조사에서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건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3차 신문에서 진술을 번복했고, 경찰은 A씨의 진술 번복으로 비아이의 혐의를 확정할 수 없게 됐다며 비아이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YG와 양현석이 수사에 깊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KBS1 '뉴스9'은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날, 양현석이 A씨를 YG 사옥으로 불러 진술번복을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또 양현석은 직접 변호사를 수임해주고 경찰조사에 동석하도록 했다. 즉 양현석의 강요로 A씨가 진술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관 또한 "(A씨와 동석했던 변호사가) 일반 변호사와는 달라다. 진술 하나하나 모두 관여하며 과잉변호를 했다. A씨는 오자마자 '형사님 미안해요'라고 했고 행동도 부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YG는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미 YG는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이슈로 구설에 오른 상태다. 특히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의 호텔 숙박비 3000만원을 YG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받았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비아이의 마약 수사에 개입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대중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비아이의 마약 수사 개입 의혹을 깔끔하게 벗지 못한다면 심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이번 마약 논란으로 비아이는 사실상 연예계 퇴출수순을 밟고 있다. 비아이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두려워 마약을 하지 못했으나 아이콘을 탈퇴한다"고 선언했고, YG 또한 "아티스트 관리 책임을 절감한다"며 비아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바아이가 출연했던 SBS '정글의 법칙',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 JTBC '스테이지K' 모두 비아이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해 내보내겠다고 전했다. 경찰 또한 재수사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직 팬들만 남아 지지성명을 발표하긴 했지만, 비아이의 연예계 복귀는 요원해진 게 사실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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