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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마약 의혹' 비아이 논란 ing…탈퇴·해지→YG 개입 의혹…경찰 "재수사 검토"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06-13 06:5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그룹 아이콘 비아이(B.I·김한빈)가 마약을 구매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팀을 탈퇴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발 빠른 손절이다. 그러나 YG가 과거 비아이의 마약 관련 수사 과정을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비아이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 못을 겸허히 반성한다"면서 팀 탈퇴를 알렸다.

비아이는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마약을) 하지도 못했다"며 마약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YG 측도 곧바로 비아이와의 전속 계약 해지를 공식화했다. YG는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면서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한 매체는 지난 2016년 비아이의 마약류 구매 정황과 투약 의혹이 포착됐지만, 경찰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증거로 그 해 4월 비아이와 마약류 대리 구매를 요청한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비아이는 "천재 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구매 의사를 밝혔다. 특히 비아이는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본다"고 말하고, 이야기하지 말 것을 주의시켰다. 이를 두고 대중들은 비아이가 마약을 한 것은 물론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보고있다. 그럼에도 비아이는 당시 경찰 조사도 받지 않았다. A씨는 1, 2차 조사에서 비아이의 요구로 마약류를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 했지만, 이후 진술을 번복했다. 결국 비아이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양현석이 수사에 개입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KBS 9 뉴스'는 "A씨는 조사 바로 다음날 양현석 대표를 만났다. 당시 양현석이 A씨에게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종용하고 변호인을 선임해줬다"고 보도했다. 이후 A씨는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다시 나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며 말을 바꿨다.

수사를 담당한 수사관은 "변호인이 과잉변호를 했다. A씨의 첫 마디가'형사님 미안해요'였다"고 떠올렸다. 이와 관련해 YG 측은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방송가는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비아이는 출연 예정이던 예능에서 모두 편집된다.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 JTBC '스테이지K' 측은 "최대한 신중하게 편집해서 나가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랜드 부다개스트'는 이미 1회와 2회가 방송됐고, 해당 회차 재방송 및 VOD는 편집될 예정이다.

경찰은 비아이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비아이와 A씨를 접촉해 (과거에 했던) A 씨의 진술에 변화가 있을 경우 비아이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시 A 씨 진술 외에 비아이의 의혹을 확인할 객관적 증거를 찾기 어려워 비아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2014년 Mnet '믹스 앤 매치'를 통해 얼굴을 알린 후, 2015년 아이콘으로 데뷔했다. 이후 비아이는 히트곡 '취향저격', '사랑을 했다' 등을 프로듀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마약 논란으로 4년 만에 팀에서 탈퇴하게 됐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비아이 입장 전문

김한빈입니다. 우선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하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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