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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최근 정치를 소재로한 작품들이 봇물터지듯 만들어지고 있다.
2009년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시티홀'은 가상의 인주시를 배경으로 시장과 시의회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다. 물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김 작가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좋은 성적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때문에 김 작가 역시 '시티홀'을 마친 후 "앞으로는 더 쉬운 작품을 쓰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치 소재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KBS2 '국민여러분'은 사기꾼 양정국(최시원)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롱리브더킹: 목포 영웅'도 거대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이야기다.
국회의원 출신 위대한(송승헌)이 문제투성이 4남매를 받아들이고, 국회 재입성을 위해 쇼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tvN '위대한 쇼'는 촬영에 한창이다. 또 tvN '60일, 지정생존자'도 다음달 1일부터 방송된다.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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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드라마 관계자는 "정치 드라마라고 무조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다루는 것은 실패확률이 높다. '지정생존자'처럼 드라마틱한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내세우거나 '보좌관'처럼 국회의원 뒤에서 활약하는 보좌관을 주인공으로 하는 등 색다른 시도를 해야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직 정치라는 소재가 시청자나 관객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연이어 개봉하고 공개되는 작품들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따라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정치가 얼마만큼 활용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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