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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터뷰에는 영화 '기생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최고 시청률 18.1%에 빛나는 김은숙 작가의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최고의 신스틸러 함안댁 역으로 시청자의 극찬을 받은데 이어 JTBC '눈이 부시게'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혜자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모든 비밀을 담담히 껴안는 인물을 연기하며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조연상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배우 이정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 후 연극,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며 마침내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이 영화 '기생충'에서 또 다시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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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정은은 영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 "영화에 대해 남겨주신 글들을 봤는데 감사한 반응이 많더라. 다 감독님 계획 속에 있었던 일인 것 같다"며 웃었다. 문광 캐릭터를 향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서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연기자는 연기를 하고 나서 감독님이 조율을 하시는 거다. 그런데 생갭다 반응이 뜨거워서 앞으로 작품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되기도 한다.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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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극중 문광. 이에 이정은은 "제가 보시다시피 얼굴이 귀염상이지 않나. 사람들이 제 얼굴을 보면서 공포를 느끼실까 걱정이 됐다. 그런데 공포감을 느끼셔서 놀랐다. 저는 지금도 제가 너무 귀엽다고 생각한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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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극중 대저택을 디자인한 것으로 설정된 남궁현자와 문광의 관계에 대해 묻자 "남궁현자 선생님과 문광과 뭔가 있을 것 같다. 감독님이 뭔가 이야기를 흘리신 게 있다. 아마 그 이야기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시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한양대학교 88학번인 이정은은 그동안 나이에 비해 연령이 높은 역을 많이 많으며 섭섭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그런 게 참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대에서는 더 나이 든 역할을 해봤다. 70대도 해봤다. 그런데 오히려 요새는 에이지(Age) 점점 내려온다. 앞으로 더 내려갈 것 같다. 역행이 되고 있어서 저에게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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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칸 영화제 참석했음에도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레드카펫에 서지 못했던 박명훈에 대해 언급하며 "아무래도 저희가 레드카펫을 서니까 말은 안하지만 서운했을 거다. 그때 저희는 '너는 또 올까봐'라고 말을 했다. 그런데 의외로 명훈 씨가 독립영화로 해외 영화제를 정말 많이 갔다. 그래서 농담 삼아 '너희는 많이 가봤잖아'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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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취재진이 손사래를 치자 이정은은 "제가 볼 땐 대세는 라미란이다. 저는 그냥 주변 언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앞으로 저와 같은 배우들이 더 나올 거다. 굉장히 자율경쟁체제가 돼서 미친 듯이 연기를 하게 될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너무 좋다. 어떤 역에는 꼭 어떤 배우들이 연기해야 된다는 게 아니라 정형성을 깨는 배우들이 더 많이 등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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