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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터뷰에는 영화 '기생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정은이 '대세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고 시청률 18.1%에 빛나는 김은숙 작가의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최고의 신스틸러 함안댁 역으로 시청자의 극찬을 받은데 이어 JTBC '눈이 부시게'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혜자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모든 비밀을 담담히 껴안는 인물을 연기하며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조연상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배우 이정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 후 연극,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며 마침내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이 영화 '기생충'에서 또 다시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연기를 펼친다.
그가 연기하는 문광은 글로벌 IT 기업의 젊은 CEO인 박사장의 집의 입주 가정 도우미. 박사장이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유명 건축가 남궁현자 가족의 입주 도우미이기도 했던 그는 어마어마한 대저택의 모든 가정 살림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모른 채 해고 통보를 받게 된 문광은 오랜 시간 대저택 지하실에 몰래 숨겨놓은 '엄청난 비밀'을 수습하기 위해 박사장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대저택에 방문한다. 문광의 방문을 기점으로 영화의 스토리와 분위기는 전혀 예상 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며 관객에게 충격을 안긴다.
'함블리' 별명부터 백상예술대상 조연상 수상까지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이정은. 그는 '대세'라는 말은 언급하자 "저는 시대를 잘 만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적으로도 여자 배우들의 변화의 모습을 보고 있고 여주인공이면서도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 하는 영화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나. 그런 시대를 만난단 게 행운이다. 또한 보시는 분들이 옆집 사람 같은 사람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위로 받고 함께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며 "실력 보다는 환경이 만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에 취재진이 손사래를 치자 이정은은 "제가 볼 땐 대세는 라미란이다. 저는 그냥 주변 언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앞으로 저와 같은 배우들이 더 나올 거다. 굉장히 자율경쟁체제가 돼서 미친 듯이 연기를 하게 될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너무 좋다. 어떤 역에는 꼭 어떤 배우들이 연기해야 된다는 게 아니라 정형성을 깨는 배우들이 더 많이 등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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