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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반성→오뚝이처럼 재기" 홍자, 거급된 사과에도 여론 냉담ing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06-11 08:28 | 최종수정 2019-06-11 11:34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미스트롯'으로 스타덤에 오른 트로트 가수 홍자가 지역 비하 발언으로 한순간에 이미지가 추락했다. 홍자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11일 팬카페에 "우리 홍일병(팬 별칭)님들께"라는 제목으로 재차 팬들을 달랬다.

홍자는 이 글에서 "물론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님들께 면목이 없다"며 "홍자는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제겐 늘 내편 홍자시대가 있다.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앞으론 더 담대하게 더 더 잘 해낼 것이니 전혀 걱정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홍자의 발언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상식에 맞지 않은 터에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홍자는 "'미스트롯' 하고 전라도 행사에 처음 와본다. (송)가인이가 경상도에 가서 울었다는데, 그 마음을 알 거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시작은 좋았으나 이후 발언이 문제가 됐다. 홍자는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도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 열화와 같은 성원 보내주셔서 너무 힘이 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때 '뿔', '이빨', '발톱' 등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처럼 들리는 홍자의 발언은 일부 네티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지역차별이 만연했던 70~80년대도 아닌 현시대에 납득할 수 없는 비유를 들었다며 기본 소양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질타를 하고 있다.

홍자는 "전라도 자주 와도 되겠느냐"며 "저희 외가는 전부 전라도"라고 밝혔기 때문에 "전라도 사람들은 뿔이 난 줄 알았다"는 그의 말이 더욱 어리둥절하게 와 닿을 수 밖에 없다.


논란이 커지자 홍자는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홍자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자는 이날 오후 10시 네이버 스페셜 V라이브를 통해 방송된 'SINGING ROOM X Miss Trot - 코인노래방 X 미스트롯'에 예정대로 출연했다. 홍자는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선곡해 열창하는 등 가창력을 뽐냈다. 그러나 논란을 의식한 듯 다소 차분하게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토크에서도 말을 아끼며 시종일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2012년 '왜 말을 못해 울보야'로 데뷔한 홍자는 최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 최종 3위에 오르며 제1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역비하 발언으로 위기를 맞았다. 사과문에도 여론은 싸늘하기만 한 상황. 홍자의 사과에 대중들이 마음을 돌릴 수 있을 지 관심은 한 동안 홍자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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