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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트로트퀸의 추락"…홍자, 지역비하발언 사과→비난여론ing(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6-11 08:18 | 최종수정 2019-06-11 08:2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세 치 혀에 겨우 맞은 전성기가 끝날 위기다.

가수 홍자의 얘기다. 홍자가 지역비하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자는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 무대에 올랐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이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왔다. 송가인이 경상도 가서 울었다던데 나도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다"고 말문을 연 그는 믿기 어려운 실언을 했다.

홍자는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는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다. 여러분이 이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시니 너무 힘나고 감사드린다.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될까요? 우리 외가는 전부 전라도다. 낳아준 분, 길러준 분 다 내 어머니이듯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나에게는 같은 고향"이라고 말했다.

외가 친척들이 모두 전라도 출신이라면서도 전라도민들을 '뿔도 나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은 충분히 경솔한 발언이었다. 지역감정에 민감한 이들 뿐 아니라 어느 누가 듣더라도 황당하고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비난 여론이 야기되자 홍자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의 실수다.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지역비하발언 자체가 발생해서는 안될 사건이었고, 무엇보다 긴장해 실수로 나온 발언이라면 사건 발생 직후 당장 사과하는 게 맞았다. 그러나 홍자는 3일이나 지나고 비난 여론이 조성되고 나서야 사과문을 공개했다. 즉, 이전까지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더욱이 사과문을 공개한 뒤에도 여전히 스케줄을 강행했다. 홍자는 이날 오후 10시 네이버 스페셜 V라이브 '싱잉룸X미스트롯-코인노래방X미스트롯'에 예정대로 출연했다. 평소보다는 조금 차분한 분위기였다고는 하지만 송가인 정미애 정다경 소유와 함께 변함없이 노래방 대결을 펼치고 토크에도 참여했다.


이런 일련의 행보를 볼 때 홍자가 자신의 언행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쳤는지 진정성을 파악하기 힘들 뿐 아니라, 그의 사상 자체가 의심된다는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퇴출 이야기까지도 나온다.

홍자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서 송가인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넘치는 흥과 끼, 가창력을 인정받아 최종 3위로 톱12에 진입했고 '인생역전 트로트퀸'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홍자는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인생역전 트로트퀸'의 인생이 다시 한번 역전된 셈이다.

문제는 홍자가 '미스트롯' 전국투어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미스트롯' 전국투어는 서울 '효 콘서트'를 시작으로 5월 25일 인천, 8일과 9일 광주, 16일 전주, 22일 천안, 29일 대구, 30일 안양, 7월 13일 부산, 7월 20일 수원, 대전 강릉 제주도 등을 돌며 진행된다.

지역비하발언이 알려지기 전인 8일과 9일 광주 공연은 무사히 마쳤다고 하지만 16일 전주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바. 홍자가 '뿔 달린 줄 알았다'던 전라도민 앞에서 이날 무슨 이야기를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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