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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세 치 혀에 겨우 맞은 전성기가 끝날 위기다.
홍자는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는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다. 여러분이 이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시니 너무 힘나고 감사드린다.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될까요? 우리 외가는 전부 전라도다. 낳아준 분, 길러준 분 다 내 어머니이듯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나에게는 같은 고향"이라고 말했다.
외가 친척들이 모두 전라도 출신이라면서도 전라도민들을 '뿔도 나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은 충분히 경솔한 발언이었다. 지역감정에 민감한 이들 뿐 아니라 어느 누가 듣더라도 황당하고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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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사과문을 공개한 뒤에도 여전히 스케줄을 강행했다. 홍자는 이날 오후 10시 네이버 스페셜 V라이브 '싱잉룸X미스트롯-코인노래방X미스트롯'에 예정대로 출연했다. 평소보다는 조금 차분한 분위기였다고는 하지만 송가인 정미애 정다경 소유와 함께 변함없이 노래방 대결을 펼치고 토크에도 참여했다.
이런 일련의 행보를 볼 때 홍자가 자신의 언행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쳤는지 진정성을 파악하기 힘들 뿐 아니라, 그의 사상 자체가 의심된다는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퇴출 이야기까지도 나온다.
홍자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서 송가인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넘치는 흥과 끼, 가창력을 인정받아 최종 3위로 톱12에 진입했고 '인생역전 트로트퀸'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홍자는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인생역전 트로트퀸'의 인생이 다시 한번 역전된 셈이다.
문제는 홍자가 '미스트롯' 전국투어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미스트롯' 전국투어는 서울 '효 콘서트'를 시작으로 5월 25일 인천, 8일과 9일 광주, 16일 전주, 22일 천안, 29일 대구, 30일 안양, 7월 13일 부산, 7월 20일 수원, 대전 강릉 제주도 등을 돌며 진행된다.
지역비하발언이 알려지기 전인 8일과 9일 광주 공연은 무사히 마쳤다고 하지만 16일 전주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바. 홍자가 '뿔 달린 줄 알았다'던 전라도민 앞에서 이날 무슨 이야기를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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