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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스마일킹' 심형래와 박승대가 한국 무대 코미디의 부활을 꿈꿨다.
'스마일킹'은 쇼코미디와 무대 코미디를 결합시킨 코미디TV의 야심작으로, 개그계 대부 박승대와 전설 심형래를 비롯해 황현희, 김대범 등이 힘을 합쳤다.
이날 현장에는 박승대와 심형래, 황현희, 김대범 외에도 SBS와 MBC 공채 출신 개그맨인 김정환 도대웅 현정 이수빈 김지영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스마일킹'의 코너인 '단군의 후예들', '평발', '짱'의 리허설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단군의 후예들'에는 심형래와 황현희, 김대범 등 특별출연으로 명기된 베테랑 개그맨들이 출격, 복고풍 슬랩스틱 개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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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대는 "2018년 2월 한국 코미디를 살려보고자 SBS, MBC 출신 개그맨들과 함께 대학로 작은 소극장에서 뭉쳤다. 지금은 한양대 엔터식스 메두사홀에서 코미디 공연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별출연'으로 명기된 심형래에 대해 "제가 19살 때부터 알고 지낸 좋은 형이고 사랑하는 선배다. 개그 부활을 위해 간절히 부탁해서 코미디 무대에 모셨다"고 설명했다.
심형래는 "몇십년간 코미디를 안했다. 그동안 영화 쪽에 있었지 않냐"면서 "이제 와서 코미디를 하면 먹힐까 망설여졌다. 요즘 트렌드도 잘 모르고, 괜히 내가 나가서 해가 되면 힘들게 만든 스마일킹에 마이너스 될까봐 걱정됐다"며 민망해했다. 하지만 그는 "시청자 반응이 올지 모르겠다"면서도 "박승대는 오랜 세월 같이 지낸 동생이고 가족이고 식구기 때문에 함께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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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희는 "장례식처럼 정장을 차려입은 저 친구들이 '스마일킹'의 주인공이다. 나도 KBS 공채개그맨 되기전 '인간 영사기'로 불리면서 공연하던 시절이 있었다. 후배들을 위해 코미디를 다시 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김대범은 "섭외 전화를 받고 놀랐다. 녹화하러 왔다가 후배들의 눈을 보고 반성했다"면서 "저도 코미디에 굶주려있다. 열심히 뜯어먹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승대는 갈갈이패밀리와 아이패밀리 등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후배들을 떠올리며 "심형래 선배는 전성기 때도 일본 개그 대본을 구해다 공부했다. 저와 함께 하던 박준형, 옥동자(정종철)도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요새 열심히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코미디는 적당히 해선 성공 못한다. 행시 사시 외시보다 열심히 해야 성공한다"며 후배들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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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공개된 '스마일킹'의 리허설에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여성 출연자를 축구스타 호나우지뉴와 비교하는 외모 비하 개그나 철지난 슬랩스틱 코미디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박승대는 "개그는 백반이다. 오징어젓이나 홍어 같은 반찬을 냄새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 않냐"면서 "슬랩스틱도 있고, 누굴 까는 개그도 있고, 정치 풍자도 있어야한다. 개그맨들은 대중이 좋아할 코미디를 찾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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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승대는 "대한민국 코미디 안되는 이유가 딱 하나 있는데, 저만 안다. 말하면 불편해하실 분들이 많아서 말은 못한다"고 말해 취재진을 의아하게 했다.
일요일 9시라는 방송시간대에 대해서는 "제가 수요일 저녁보다는 일요일 9시가 좋다고 했다. 전 불가능한 꿈을 좋아한다"면서 "개콘보다는 현재 시청률 1위인 '미운우리새끼'가 목표다. '미우새'가 우리 때문에 긴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코미디의 고쳐야할 점을 묻는 질문에 김대범은 "TV가 있고 영화관이 있고 스마트폰이 있어도 각자의 문화가 있다. 개그를 재밌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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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희는 과거 '개그콘서트' 시절을 떠올리며 "프로듀서와 개그맨의 역할이 따로 있다. 개콘이 잘될 때도 분명 PD의 역할이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웃음에 대한 열정은 코미디언 쪽이 더 크지 않겠냐. 혹은 다른 대안이 스마일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마일킹은 개그맨이 기획하고 만들어서 올리는 무대 코미디다.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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