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현실 자매 느낌"…'전참시' 청하X매니저, 척하면 척 '완벽 호흡'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청하와 매니저가 '현실 자매' 케미에 완벽한 팀워크까지 자랑했다.

8일 밤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청하와 함께 일한 지 4년째인 매니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청하의 매니저는 풋풋한 소녀 같은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하도 매니저에 대해 "다른 남자 매니저들이 번호를 자꾸 달라고 한다. 장난삼아서 내가 지켜야 된다고 할 정도"라며 외모를 칭찬했다.

청하 매니저의 첫 스케줄은 경기도 광주에 사는 청하를 픽업한 후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메이크업 숍에 가는 것이었다. 매니저는 이동 시간 중 청하가 출출할까 봐 청하가 좋아하는 약밥을 간식으로 준비하는 등 꼼꼼하게 챙겼다. 청하는 매니저 덕분에 간식까지 챙겨 먹으며 편안하게 이동했다.

이후 두 사람은 청하 소속사의 신인 그룹 밴디트 노래를 들었다. 최근 매니지먼트팀 팀장이 되면서 밴디트도 맡게 됐다는 매니저는 "내가 항상 너랑 다니다가 걔네랑 다니니까 키 차이가 너무 난다"며 "항상 밑으로 보다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청하는 "언니랑 나랑 1cm밖에 차이 안 난다"며 대꾸했고, 두 사람은 '현실 자매'처럼 티격태격했다. 매니저는 "워낙 365일 같이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가수와 매니저 사이보다는 자매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매니저는 청하가 메이크업하는 내내 옆에서 지켜봤고, 스태프들은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매니저는 "시간적인 부분을 많이 엄격하게 하는 편인 거 같다. 절대 무섭게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하의 변신(?) 과정을 지켜보던 매니저는 "집에서 나올 때랑 숍에서 나올 때랑 다르다"며 놀렸다 그러자 청하는 매니저가 자신의 립스틱을 꺼내서 바르는 모습을 흉내 내며 장난쳤다. 하지만 매니저는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거울을 보고 화장을 수정했다. 매니저는 평소에도 잘 꾸미고 다니느냐는 질문에 "꾸미는 걸 좋아한다기보다는 매니저의 모습이 아티스트의 모습이라 생각해서 항상 깔끔하게 하고 다니는 편이다. 최대한 청하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깔끔한 차림으로 피디 작가님들 만나야 해서 신경 쓴다"고 밝혔다.

메이크업을 마친 후 청하와 매니저는 몸보신을 위해 자주 가는 닭볶음탕 맛집을 찾아 폭풍 흡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이후 소속사로 향했다. 소속사 이사도 함께 한 자리에서 세 사람은 청하와 이사 단둘이서 스케줄을 소화했던 시절부터 지하 사무실에서 셋이 고생했던 일을 떠올리며 이야기 나눴다. 또한 청하의 캐스팅 비화도 공개됐다.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는 청하는 "그때 막막했는데 이사님의 솔직함이 좋았다. 다른 회사들은 보통 꼭 데뷔시켜줄 거고, 언제 데뷔할 거라는 약속을 한다. 근데 이사님은 '난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회상했다.

이후 청하와 매니저, 이사는 새 앨범 회의를 시작했다. 다른 아티스트들과는 다르게 청하는 회의를 주도하며 의견을 나눴고, 매니저는 "평소 회의 때도 청하가 의견을 공유하는 부분에서 진짜 프로의 느낌이 든다. 진짜 멋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회의까지 끝낸 후 청하와 매니저는 대학교 축제 스케줄을 위해 댄서들과 이동했다. 매니저는 "댄서들과 청하가 알고 지낸 지 10년 정도 된 거 같다. 가족같이 다닌다"며 "항상 행사 다닐 때는 신나게 놀러 다니는 느낌으로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차 안에서 이동하는 내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보는 사람들마저 흐뭇하게 만들었다.

청하와 매니저, 댄서팀은 이동하는 중간에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평소 청하를 위해 휴게소 선정에 신경 쓴다는 매니저는 이번에도 새로 생긴 휴게소를 찾았다. 그는 "청하가 여행을 많이 안 다녀봐서 장거리 행사갈 때 좋은 곳을 많이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 맛있는 거 많이 알려주고 싶어서 검색해서 간다"고 설명했다.

매니저 덕분에 든든하게 배를 채운 청하는 댄서팀과 함께 마침내 축제 장소에 도착했다. 매니저는 청하가 무대에 오르기 전 동선을 미리 꼼꼼하게 체크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순식간에 챙겨 나르며 똑 부러지는 케어를 펼쳤다. 그러나 힘든 기색 한 번 보이지 않아 놀라움을 안겼다. 매니저는 "평소에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고, 초등학교 때 태권도 선수, 육상 선수도 했다. 또 체대도 졸업했다"며 남다른 체력을 자랑했다. 이에 청하는 "'벌써 12시' 활동할 때 무대에서 천 소품을 쓰는데 댄서팀과 서로 깜빡했다. 1분도 안 남은 상황이라 무대에 그냥 올라가려고 했는데 매니저가 소품을 갖고 계단으로 뛰어와서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장난기 가득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매니저는 일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매니저는 "평소에 장난기 많고 활발하고 잘 웃는 편인데 일할 때는 똑 부러지게 잘하려고 하는 편이다. FM 느낌이 살짝 있다"고 밝혔다. 청하도 "평소에 이동할 때는 댄서분들이랑 재밌게 놀다가 스케줄 장소 도착하면 돌변한다. 일할 때는 내게서 눈을 안 뗀다"고 덧붙였다.

매니저의 케어는 청하가 무대를 하는 중에도 계속됐다. 청하가 매니저에게 눈빛과 제스처를 보내면 매니저는 바로 이를 캐치하고 음향 관리부터 팬서비스, 경호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두 사람의 팀워크가 감탄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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