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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봉준호 감독에 대한 과거 GV 논란이 '마더'의 주인공 김혜자의 해명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면서 김혜자는 "해당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다. 양말도 안 벗다. 만약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오해하시니까 제가 봉 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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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국내 박스오피스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마더' GV를 언급하며 봉준호 감독의 젠더 감수성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네티즌의 여론은 봉 감독에 실망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쪽과 봉준호 감독 흠집내기라는 주장하는 쪽으로 갈렸다. 하지만 GV에서 논란의 발언을 직접 했던 김혜자가 당시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가운데, 해당 논란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입니다.
지난 5월 9일 있었던 <마더> 김혜자 선생님 스타체어 GV 논란 관련해 정정 말씀 드립니다.
김혜자 선생님 본인께 확인해 본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은 "'마더'는 저와 봉감독이 '저는 엄마가 아니라서 극중 엄마의 마음은 선생님이 더 잘 아실 거 같다'는 이야기도 하고 서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찍은 영화였어요"라며 "생각해 보니 촬영 전에 봉감독이 '도준이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어요'라고 했고 내가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셨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에 따르면 감독님과 해당 씬 촬영 전에, 촬영 내용에 대해 사전 상의를 한 후에 진행했다는 점 정확히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김혜자 선생님께서 덧붙이시기를 "저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어요. 양말도 안 벗었어요. 만약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오해하시니까 제가 봉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습니다"라고도 덧붙이셨습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GV 당시 이를 바로 잡지 않았던 것은, 영화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갔던 대화였고, 여기에 대해 '선생님 기억이 틀렸다'고 할 경우 김혜자 선생님이 민망해 하시는 상황이 될까 싶어, 감독님도 미처 현장에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실 수 없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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