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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롱 리브 더 킹'에서는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05, 최진원 감독) '해바라기'(06, 강석범 감독) '강남 1970'(15, 유하 감독) '프리즌'(17, 나현 감독), KBS2 드라마 '흑기사', SBS 드라마 '닥터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부터 여심을 사로잡는 로맨틱한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던 김래원이 극 중 거대 조직 보스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통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인물 장세출로 완벽 변신, 최적화된 캐릭터로 또 한 번 인생 연기를 펼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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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 감독과 '롱 리브 더 킹'에 대한 생각이 맞아떨어졌다는 김래원은 "이 작품에 대해 아무도 멜로 영화라는 것에 동의를 안 하더라. 나는 멜로 영화로 느껴졌는데 아무도 멜로 영화라고 생각을 안 했다. 그런데 강윤성 감독만 동의를 하더라. 내가 본대로 강윤성 감독도 생각하고 있었고 그 부분에서 연결이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 이후 강윤성 감독에 관심을 가졌다는 김래원은 "극장에서 '범죄도시'를 우연히 봤는데 영화가 너무 좋았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맞았던 것 같고 단역까지도 모든 인물이 다 살아있었다. 영화 전체의 캐릭터, 상황이 전부 돋보일 수 있게 만드는 강윤성 감독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며 "물론 강윤성 감독은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나는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바뀌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그런 부분이 강윤성 감독의 취향과 맞았다. 영화 중반쯤 촬영할 때 강윤성 감독에게 영화의 흥행 결과와 상관없이 다음 영화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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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마초였던 장세출을 연기한 소회도 전했다. "처음엔 '롱 리브 더 킹'의 장세출이 그렇게 매력적인지 몰랐다. 그런데 주변에서 매력적이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어찌 됐건 이 남자의 순수한 사랑이 있지 않나. 그게 매력적인 것 같다. 사랑이 진실하면 그 방식이 어떻게 되든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다. 방식과 과정도 중요하겠지만 사랑에 있어 진실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장세출이 표현하는 사랑 방식이 내겐 재미있었다."
특히 아닌 척하고 무뚝뚝한 장세출의 성향에 끌렸다며 자신과 비교한 김래원은 "나는 잘은 아니지만 장세출보다는 평소 다정다감하고 표현을 하는 편인 것 같다. 세출이가 매력적인 것은 마음먹은 것을 행동으로 바로 하지 않나. 그런 남자가 어디 있겠나"라며 "그동안 나는 매 작품 좋은 장점을 잘 흡수하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 달콤한 남자를 했으면 어느 순간 그 달콤함이 좀 흡수된 것 같고 '롱 리브 더 킹'도 많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 생각이 많은 편이었는데 장세출을 통해 단순화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세출은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다. 연기를 하면서 나도 많이 단순화됐다. 평상시에 사소한 일에도 깊게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어느 순간 장세출을 잘 표현해낼까 고민에 깊게 빠져있다. 한편으로 그런 고민을 하는 순간부터 이미 나는 장세출이 아니더라. 고민하는 모습 자체가, 또 섬세한 모습이 장세출같지 않더라. 내 안의 이야기를 해가면서 어느 순간 모든 걸 다 내려놨다. 직진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단순해지고 순수해지자고 생각하면서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3년째 인생작으로 불리는 '해바라기'에 대해 "늘 내 인생작으로 '해바라기'가 언급되는데 매번 바뀌었으면 했다. '롱 리브 더 킹' 시사회 이후 반응과 많은 기사를 찾아봤는데 '드디어 (인생작이) 바뀔 수 있는 분위기인가' 싶었다. 내심 기대는 하고 있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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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리브 더 킹'은 우연한 사건으로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 등이 가세했고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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