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선균이 '기생충'의 흥행에 대해 얼떨떨하면서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박사장은 능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글로벌 IT 기업의 젊은 CEO. 유명 건축가가 지은 그림 같은 저택에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 아들까지 있는 그는 전원 백수가족의 가장인 기택(송강호)와는 180도 다른 삶을 사는 인물이다. 늘 친절하고 젠틀하지만 그지만 선을 넘어오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 그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 딸의 새로운 과외 선생님 기우(최우식)을 집에 들인다.
이날 이선균은 개봉 첫 주만에 336만 관객을 동원한 '기생충'의 흥행 성적에 대해 "제 일 같지가 않다. 현실감이 없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나로서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런 일이 있구나 싶다. 단위가 바뀐 느낌이다. 굉장히 좋고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의 첫 러브콜을 떠올리며 "그때가 칸 영화제 가는 거 보다 더 그때가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칸은 작품이 가는 거고 감독님이 초대를 받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영광스럽긴 하지만 그것 또한 제일 같지 않았다. 감독님의 영화들을 너무 좋았기 때문에 더 그랬다. 다른 배우들도 그럴 거다. '기생충'을 보신 배우들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나 부러워하고 동경하던 팀에 합류하게 되는 게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적은 분량에 대해 "꿈꿔왔던 작품에 욕심도 있는데 하는 게 없는 느낌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했다. 그런데 혼자 이끌고 가는 영화가 아니까 다 함께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