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정 기자, 대통령 대담 논란…생방 경험부족→표정관리 프로답게 못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5-15 11:51


양승동 KBS사장. 사진제공=KBS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양승동 KBS사장이 최근 논란이 된 대통령 대담 방송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양 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KBS 누리꿈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인터뷰어로 등장한 성현정기자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다"며 "80분동안 생방송으로 대통령 대담을 하는 것이 국내 언론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지만 포맷이 결정된게 방송 일주일전이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좀더 충분하게 준비했으면 좋았겠다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김덕재 제작1본부장은 "우리 '심야토론'팀에서 두달전 청와대에 요청을 했다. 취임 2주년 대담 프로그램을 하자고 했는데 임박해서 답이 왔다. 그래서 급하게 준비를 했다"며 "우리는 여러 국민들과 직접 대담을 원했고 청와대측에서는 1대1대담을 원했다. 그 과정에서 토론을 오래했는데 청와대 측은 과거에 '대통령과의 대화'가 매우 형식적이어서 이번에는 가능하면 대통령의 속내를 충분히 얘기하자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송현정 기자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출입 기자여서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있었다. 현재 국회팀장이고 오랫동안 정치부에서 일해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조금 아쉬웠던 것은 생방송 경험이 부족해 긴장을 한다든지 표정관리를 프로답게 못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대담 내용은 최고였다고 하기는 어렵고 경험부족 준비부족을 절감은 하지만 인터뷰어라는 역할이 주인공으로부터 많은 이야기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라 그런 점에서 형편없었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논란들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우리가 좀더 준비를 했어야하는데라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며 "대담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사전조율이 없었다. 생중계를 하기전에 회선 나눠줄때 타사들이 자막을 쳐야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을 알수 있는 한장짜리 큐시트를 돌린 것이 전부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양 사장은 "송 기자가 청와대에서 대통령 만나서 직접 대화한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청와대에는 어떤 질문지도 주어지지 않았다. 송 기자도 시나리오 없이 키워드만 적힌 메모지를 가지고 방송을 진행했다"며 "송 기자에게 과도하게 포커스가 가는 것은 본인도 부담이다. 그 내용자체에 대해 포커스가 가야하는데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1989년 KBS 공채 16기 프로듀서로 입사해 제21대 한국PD연합회장을 지낸 양 사장은 지난 해 12월 12일 24대 KBS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해 4월 고대영 전 KBS사장이 해임된 후 전임 사장의 잔여임기를 이어왔던 양 사장은 3년 임기로 2021년 12월 9일까지 사장직을 맡는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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