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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그알' 황하나, 마약에 갑질 폭언까지 "남양유업 손녀 알면서 건드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5-05 17:11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약 사범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박유천의 전 약혼녀. 황하나의 똘똘 뭉친 자존심이 담긴 육성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황하나와 버닝썬 게이트 간의 연결고리를 집중 취재했다.

황하나는 재벌 출신답게 명품을 쇼핑하는 모습과 제품 사진, 영상들로 가득했다. 팔로워도 엄청났다. 직업이 마땅치 않은 그녀에 대해 '파워블로거'라고 설명하는 이유다. 이날 방송에는 '강남패치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개와 함께 황하나의 육성이 공개됐다. 황하나가 "사람이 스트레스 받으면 잠이 안 올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내가 불면증 있으면 먹을 수 있는 거 아냐?"라는 말 끝에 "남양유업 손녀인 거 알면 왜 건드려?"라고 분노하는 모습이 담겼다.

'강남패치'는 유명인사들의 사생활 폭로라는 미명 하에 불확실한 신상정보를 유포하던 SNS 계정이다. '강남패치'는 황하나에 대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X쟁이", "마약 때문에 미국에서 강제 추방됐다" 등의 내용을 퍼뜨렸다. 운영자는 '강남패치'를 시작한 이유로 "재벌가 손녀의 행동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꼈다"며 황하나를 지목했다. 체포된 운영자는 단역 배우와 쇼핑몰 모델 출신의 20대 초반 회사원 여성으로, 법원은 법정 구속 후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이날 방송에는 황하나의 위치를 제보해 체포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사람의 증언도 등장했다. 체포 당시 황하나는 정원 13명의 정신과 폐쇄 병동에 있었다는 것. 그는 황하나가 "남자친구(박유천)가 스토킹을 하고 맨날 집에 찾아온다. 비밀번호를 바꿔도 따라 들어온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설명했다.

또 남자친구만큼이나 자기 아버지의 재력과 인맥을 자랑했다며 "너희 아버지는 검사였지? 우리 아버지는 아는 사람이 더 많다"는 말도 전했다. 퇴원 후 황하나의 정체를 알고 경찰에 제보했다는 것.

이밖에도 황하나에 대해 "마카오에 도박이나 관광 목적으로 온 것 같진 않았다", "아동 성매매 및 원정 성매매 알선으로 수배중이던 이모씨에게 검찰과 거래하라며 '마약 연예인(황하나 리스트)' 명단을 줬다" 등의 목격담이 쏟아졌다. 제작진 검증 결과 이씨는 올해 1월에 검거된 실제 인물이었다. 황하나가 박유천 외에도 다른 마약 연예인들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방송에 따르면 황하나는 승리, 이문호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버닝썬 VIP였다.

또다른 버닝썬 관계자는 "버닝썬 MD나 애들(관계자들)은 약 많이 한다. 맨날 탈색하고 링거 맞는다. 두발로도 안 나온다. 탈색도 마약 전문으로 봐주는 데가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유명 DJ이자 버닝썬 MD, 몽키뮤지엄 웨이터였던 오 모씨, 정치인 사위에게 필로폰과 코카인을 판매한 혐의를 받았고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초중고 동창 사이인 조 모씨의 이름도 등장했다.



황하나는 2015년 마약 혐의를 받았지만, 경찰 조사 없이 무혐의로 처리됐다.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수사팀장은 "한창 잠복하고 (수사)하다가 조계사 사건이 터졌다. 전 지능팀 직원이 거기에 동원됐다. 그러고 나서의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경찰의 직무유기를 확신했다. 마약 사건의 특성상 한 명이 잡히면 줄줄이 나온다는 지적이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김상교씨 폭행 사건이 발생한 '그날' 2018년 11월 23일밤과 24일 새벽에 걸쳐 버닝썬에서 화장품 브랜드의 파티가 열렸으며, 30대 여배우가 술에 취한 것 같지 않은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소식도 전했다. 고준희, 정은채, 한효주 등 버닝썬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는 여배우들은 일제히 '관련 없음'과 '허위사실 유포시 법적 대응'을 선언한 상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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