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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양민석 대표 재선임"…YG의 정면돌파, '승리 쇼크' 이겨낼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3-22 11:2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승리 쇼크'를 이겨낼 수 있을까.

YG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양민석 대표이사의 재선임을 확정했다. YG는 22일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의 관건은 양민석 대표이사의 재선임 여부였다. YG는 최근 빅뱅 전 멤버 승리로부터 시작된 '버닝썬 게이트'로 몸살을 앓았다. 이른바 '승리 쇼크'로 연일 주가는 하락세를 그렸고, 시가 총액은 상위 30위권에서 60위권으로 추락했다. 여기에 국세청이 YG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시작하며 YG는 그야말로 '풍전등화' 위기에 놓였다. 이에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양민석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일련의 악재 속에서 '아티스트 관리 부족'이란 책임을 지게 된 YG인 만큼, 양 대표이사가 대표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양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은 통과됐다. 이로써 YG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와 그 친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 가족 운영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양 대표이사는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승리 사태로 시작된 각종 악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좀더 명확한 사실 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YG는 현재 양현석-양민석 형제가 실 소유주인 클럽 러브시그널이 유흥주점임에도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 영업하는 방식으로 개별 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국세청과 경찰이 조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양 대표이사는 "죄송하다. 현재 조사중인 사안"이라며 답을 피했다. 승리 사태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승리 게이트'는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첫 시작은 클럽 버닝썬이었다.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경찰유착 탈세 등의 의혹이 불거지며 '버닝썬 게이트'가 시작됐다. 승리는 "클럽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가 버닝썬 초기 투자자이자 정관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고 우호지분도 50%나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의혹은 꺼지지 않고 있다.

또 승리가 2015년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 씨 등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준비하는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YG는 "조작된 루머"라고 펄쩍 뛰었지만, 경찰은 해당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승리가 성접대 장소로 이용했다는 강남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 한 결과 성접대 의혹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고 승리를 12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후 경찰은 14일, 18일, 20일 총 세차례에 걸쳐 승리를 소환해 마약 검사는 물론 성접대 의혹, 경찰유착 의혹, 탈세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승리는 "성접대 의혹은 오타에서 비롯된 오해이며, 마약을 한 적 없다. 경찰 유착이나 도박과 관련한 대화 내용은 친구끼리 허세를 떤 철 없는 장난"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중이다. 또 25일 예정됐던 현역 입대를 3개월 미루고 대질 조사는 물론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승리의 주변은 초토화됐다.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정준영이 구속되고, 그와 행동을 함께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도 입건됐다. 승리 패밀리가 '경찰 총장'이라 부른 윤총경과의 유착 관계 또한 최종훈이 "박한별 유인석 등과 윤총경 부부와 골프회동을 했다. 말레이시아 K-POP 공연 티켓도 구해줬다"는 진술을 하며 속속 드러나고 있다. 버닝썬 이문호 공동대표와 마약 유통책으로 지목된 중국인 여성 애나에 대해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승리가 아무리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지만, 주변의 범죄가 하나씩 드러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현재 YG는 승리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한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승리가 논란 전까지 10년 넘게 몸 담았던 곳이 YG이고, 아직 빅뱅 소속으로 남아있는 탑과 지드래곤도 대마초 흡연 및 군 특혜논란으로 구설에 올라있어 YG에 대한 이미지 또한 나락으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YG는 운영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YG는 이달 말 블랙핑크를 시작으로 소속 아티스트를 하나씩 컴백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YG의 정공법이 '승리쇼크'의 탈출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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