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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승리패밀리'가 사면초가에 처했다.
그러나 경찰은 승리가 성접대 장소로 이용한 강남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고 12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정식 입건했다. 또 14일 승리를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다. 16시간 여에 달하는 밤샘 조사를 받은 승리는 "허락만 해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 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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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패밀리'의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총경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경찰은 18일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씨 등이 공동설립한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에 걸리자 부하 직원에게 단속된 사안을 알아봐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몽키뮤지엄은 사실상 유흥주점임에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 영업해 경쟁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한 바 있다. 윤 총경 또한 사건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이 유씨와 알게된 것은 2016년 초 무렵이다. 윤 총경은 2017~2018년 무렵 유씨와 승리, 최종훈, 유씨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 등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는 등 사적 모임을 가졌다. 경찰은 골프 비용을 누가 냈는지, 식사 자리에 동석한 다른 연예인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윤 총경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거나 그 대가로 금품이 전달됐다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아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찰은 관련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18일 윤 총경 등의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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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애나'라 불리는 클럽 MD 출신 중국인 여성도 이날 오후 경찰에 2차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애나'는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해왔으며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의 불씨를 만든 김 모씨 또한 이날 오전 10시쯤 명예훼손 사건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성추행 당할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해주려다 클럽 직원들과 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촬관 2명은 김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또 김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클럽 이사 장씨 또한 같은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에 속도가 붙으며 검찰도 일단은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11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승리의 성접대 및 경찰 유착 의혹,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 등과 관련한 사건을 이첩받았다. 이에 검찰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당했다. 다만 경찰이 대규모 수사인력을 투입해 수사 열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수사 지휘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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