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김선경 "6살 연하와 이혼 후 매니저 사기…母 치매까지" 울컥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선경이 가슴 아픈 과거를 공개했다.

9일 밤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나도 재혼을 꿈꾼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선경은 '연하남과 연애도 해봤지만 재혼은 쉽지 않더라'라는 주제를 들고나왔다. 그는 "6살 연하와 결혼을 했었다. 나 없으면 죽을 거 같았고, 나도 마음이 약해서 이 정도면 나의 인생을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김선경은 "근데 서로가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 헤어지는 건 한쪽의 문제가 아니니까 서로 문제가 있어서 헤어졌다. 헤어진 건 후회하지 않는다. 헤어짐과 동시에 그분도 더 좋은 삶을 살아야 하니까. 근데 그 후로 내가 트라우마가 좀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입장만 이야기하자면 이혼이 쉽지는 않았다. 어떻게든 살려고 했다. 근데 서로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눈다는 게 너무 지옥 같았다. 그냥 나 혼자만 있게 해달라고 할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집도 못 얻고, 받은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생활 동안 조금씩 오랫동안 모아놓은 돈을 10년 지기 매니저에게 맡기며 집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근데 입안의 혀처럼 굴던 매니저가 집을 구한다고 하고 돈을 다 써버렸다. 결국 법정에서 만났는데 그 친구는 변호사를 데리고 나오고, 난 혼자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선경은 "어쨌든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승소했다. 돈은 하나도 못 받았지만 재판에서는 이겼다"며 "근데 그때 어머니가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다. 의자에 앉아있는데 사방에서 날 잡아당기는 기분이 들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다"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말고, 잘 될 필요는 없으니까 잘 버티자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힘든 시간을 극복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또 김선경은 재혼 생각을 묻자 "사랑하고 싶지 않다. 누굴 사랑하는 게 너무 두렵다. 결혼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이 없지만, 연애는 하고 싶다"고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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