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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상상도 못할 소용돌이 전개가 태풍전야의 핵소름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경영-정일우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싸움 속에 김갑수-노영학-이필모가 연이어 죽음을 맞이했고 정일우는 절규하며 앞으로 펼쳐질 그의 각성과 조선의 지갗동을 예고했다. 정일우의 한 맺힌 절규는 이 날 방송 최고 시청률 9.5%를 기록, 전날 최고치를 0.3% 갱신하며 시청자들의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은 사랑하는 동료와 동생을 지키기 위해, 민진헌(이경영 분)은 정권을 잡기 위해, 숙종은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짜릿한 수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잉군은 민진헌의 협박에 의해 한정석이 거짓 증언을 사주했다는 고변서를 올리며 그를 부패한 관료로 만들었다. 이후 자신의 비겁한 행동에 절망한 연잉군은 기방을 드나들며 스스로를 망가트렸고 술 한 모금마다 자신에 대한 원망을 토해냈다. 하지만 자신에게 전달된 의금부 서찰과 자신을 끝까지 믿고 따르는 여지, 박문수의 모습에 마음을 다잡은 연잉군은 한 감찰에게 '탄의 계시록'에 얽힌 정보를 흘려주고 밀풍군의 악행을 밝히기 위해 여지, 박문수와 공조를 도모했다.
그런 가운데 이 모든 것은 연잉군을 후사로 세우기 위한 숙종의 큰 그림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숙종은 밀풍군 대신 연령군을 옹립한 민진헌에 반대해 대사헌 이이겸(김종수 분)에게 연잉군의 편에 서 그를 군왕으로 만들고 민진헌을 제치고 노론의 수장이 되라고 어명을 내린 상황. 더 나아가 이이겸을 통해 연잉군에게 밀풍군의 악행이 담긴 의금부 첩보를 전달, 연잉군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그가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뒤에서 강력하게 도왔다.
특히 방송 말미 부친 숙종의 사망 사실을 접하고 사랑하는 이복동생 연령군의 죽음을 목도한 뒤 폭우 아래 고통스런 절규를 쏟아내는 연잉군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했다. 연잉군은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죽음과 함께 "나는 곧 죽는다. 연잉군. 그리 되기 전에 내가 안심할 수 있게 내가 알던 너를 세상도 알게 해줄 순 없겠느냐?"라고 말했던 부친의 진심을 깊이 깨달으며 자기 자신에 대한 각성을 시작했다. 연잉군의 각성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숙종의 죽음으로 경종(한승현 분)이 군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 상황에서 후사가 없는 경종을 대신해 차기 왕위 계승자에 오를 인물은 누가 될지, 소용돌이 정치판에서 연잉군, 민진헌, 밀풍군 중 가장 먼저 승기를 잡는 인물은 누구일지 앞으로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증폭됐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 통쾌한 성공 스토리.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narusi@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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