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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곤지암'과 '은주의 방'으로 눈도장을 찍은 신인배우 박지현을 만났다.
류혜진은 자신의 삶에 대한 결핍으로 인해 심은주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인물. 그렇다면 그를 연기한 박지현은 누군가를 부러워했던 적 있을까. 박지현은 "살면서 누구나 질투했던 기억이 있지 않나"라며 "그렇지만 그걸 혜진이처럼 행동으로 옮기거나 털어내진 못한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기를 잘하는 선배들을 볼 때마다, 그리고 예쁜 분들을 볼 때마다 부럽더라. 그렇지만 저는 그런 것에 있어서 인정을 하는 편이라 '저 부분은 나보다 저 분이 훨씬 더 나으니 부럽다'고 인정하는 편이다"고 깔끔하게 말했다.
게다가 외모 콤플렉스에 있어서도 쿨하게 반응했다. 박지현은 "외모 콤플렉스는 완전 많다. 그래도 이제는 인정하고 '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안고 가는 느낌이다. 발볼이 넓어서 신발을 예쁜 것을 못 신는 것도 안 좋고, 얼굴은 코도 복코에 광대도 넓고 턱도 뾰족하게 나와 있어서 얼굴이 역삼각형 모양이지만 이제는 그냥 안고 가려고 한다"며 "숨기고 싶은 것은 뱃살"이라고 귀엽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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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은 작년에 이어 올해로 넘어오며 다수의 작품을 했다. '곤지암'을 시작으로 '친애하는 판사님께'와 '은주의 방'에 출연하는 등 더더욱 많은 기회들을 자신의 손으로 만드는 중이다. 그는 "오디션이 더 많이 들어오게 됐다. 많이 불러주신다. 예전엔 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분들이 오디션을 봐주셨다면, '곤지암' 이후에는 '곤지암에서 봤어요'나 '친판사에서 봤어요' 같은 얘기도 해주신다. 그렇게 오디션을 본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스태프들의 세상도 좁다 보니 '제가 그 감독님 잘 알아요' 같은 얘기도 해주시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직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박지현은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가 정말 재밌다. 아직까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회사(나무엑터스)에 들어가기 전에도 뭔가 '나는 잘 될 거 같다'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게 언제가 될지도 모르고, 50대가 될 수도, 그리고 할머니가 될 수도 있지만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으로라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해본적이 단 1초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직업을 참 잘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했다.
박지현은 앞으로 진선규, 이하늬 등 배우들과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소원이란다. 그는 "진선규 선배, 이하늬 선배와 함께 연기하고 싶다. '극한직업'을 보면서 정말 많이 웃었는데 같이 보러 갔던 친구가 저를 쳐다볼 정도였다. 그리고 유해진 선배도 너무 재밌고, 김혜수 선배의 코미디를 정말 좋아하는데 꼭 함께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은주의 방'은 지난 달 22일 종영했다.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심은주(류혜영)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을 뜨며 달라지는 모습을 그린 '은주의 방'은 현실적 소재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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