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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수경(23)이 "실제 연애 스타일은 조련하기 보다는 조련 당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불모지였던 좀비 소재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하며 1000만 관객이라는 큰 성공을 거둔 좀비버스터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이후 조선판 좀비 영화 '창궐'(18, 김성훈 감독),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김은희 극본, 김성훈 연출), 그리고 '기묘한 가족'까지 좀비물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묘한 가족'이 '부산행'을 이을 좀비버스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묘한 가족'에서 주유소집 막내딸 해걸로 변신한 이수경은 외유내강형 캐릭터로 남다른 카리스마와 귀여움을 선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앞서 이수경은 영화 '침묵'(17, 정지우 감독)에서 아빠 임태산(최민식)의 약혼녀를 살해한 용의자 임미라, '차이나타운'(15, 한준희 감독)에서 분홍 머리 마약 소녀 쏭,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츤데레 공항보안요원 나영주 등 매 작품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관객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실력파 배우다.
이수경은 '기묘한 가족'에서 시니컬한 혜걸을 소화한 것에 대해 "시니컬한 연기가 어려웠다기 보다는 시니컬한 혜걸이가 좀비들이 닥치면서 변하는 지점이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올지에 대해 고민이 컸다. 스스로 내 연기에 만족한다고 못 하겠다. 하면서도 연기 확신이 안들어서 이민재 감독에게 많이 여쭤봤다. 일반 관객의 반응은 사실 잘 모르니까 관객이 어떨게 봐줄지 모르겠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좀비 로맨스 장르로 많은 인기를 얻은 '웜 바디스'를 잇는 좀비 로맨스를 펼친 이수경과 정가람. 이와 관련해 이수경은 "정재영 선배만큼 좀비물 마니아는 아니지만 평소 좀비물이 나오면 챙겨 보곤 했다. 제일 좋아했던 좀비물은 '워킹데드'와 '월드워Z'다. 물론 '웜 바디스'도 개봉 당시 영화관에 가서 본 적이 있다. '기묘한 가족' 촬영에 들어가면서 이민재 감독에게 '웜 바디스'를 물어봤는데 이민재 감독은 굳이 '웜 바디스'를 찾아볼 필요가 없다고 했다. '기묘한 가족'에서 좀비와 로맨스가 있지만 '웜 바디스'를 참고해 연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로맨스 연기에 대한 걱정을 할 겨를이 없었던 작품이었다. 쫑비 캐릭터는 리액션을 할 수 없는 캐릭터다. 영화 속에서 나 혼자 리액션을 하는 캐릭터라 은근히 힘들었다. 그래서 아쉬웠던 부분이 생긴 것도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조련해야 하는 상황이 적응이 안돼 힘들었다. 그때는 그게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다. 2편이 나온다면 더 잘 조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묘한 가족'을 참여하면서 '로맨스인데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내 캐릭터를 어떻게 풀 것인지 집중했던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는 "조련당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남자친구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리드당하는걸 좋아한다. 내가 주도적으로 뭘 하려고 하는 편은 아니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정가람에 대해 "실제로 정가람 오빠는 정말 착하고 나와 마찬가지로 낯가림도 많다. 그래서 오히려 편했던 것 같다. 낯가림이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낯가림이 심한 사람들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그런 의미로 정가람 오빠가 더 편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기묘한 가족'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특별한 남자로 인해 개성 넘치는 가족과 조용했던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코미디다.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이 가세했고 이민재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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