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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이 빛나는 존재감으로 재발견을 이뤄냈다.
등장부터 강렬했다. 남다른 아우라를 내뿜으며 AR게임 속에서 유진우를 만난 차형석은 그를 향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게임에 접속한 유진우, 차형석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당황했지만 이내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언변으로 도발해 유진우의 심리를 흔들었다. 특히 유진우에 대한 적대적인 차형석의 행동은 과연 둘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에게 '차형석'이라는 캐릭터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기타 선율과 동시에 시작되는 공포
더욱이 그가 NPC와 게임 속 버그,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알 수 없기에 큰 주목을 받았다. 유진우를 옥죄는 스릴 넘치는 공격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 데에도 일조했다.
-외롭고 쓸쓸한 이면
유진우의 레벨이 높아져 더 이상 차형석이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않게 된 어느 순간, 유진우의 눈에 비치는 차형석은 왠지 모르게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타살 의혹으로 그려진 과거 서사 속 그의 모습은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껴 사랑을 갈구, 끝없이 의심하고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여 다시 한번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차형석을 연기하는 박훈은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로, 분노하며 상대를 몰아세웠다가 다시 냉정함에서 간절함으로 이어지는 등 순식간에 여러 감정을 넘나드는 디테일한 연기 변주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불꽃 튀는 액션을 펼치는 박훈의 연기 투혼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대체 불가 열연으로 등장할 때마다 모두를 집중시키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박훈. 그의 연기 덕분에 여전히 차형석이라는 인물이 흥미롭다.
한편 지난 15회에서 극중 아버지 차병준(김의성 분)을 죽이고 극을 쥐락펴락하며 자신만의 판을 만들어가는 박훈의 활약에 마지막까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예측 불가한 전개로 치닫고 있는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차형석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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