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경쟁이 무의미하다. 도토리 키재기 시청률 속 너도 나도 1위를 탈환했다고 주장하지만, 결국엔 '왕이 된 남자' 앞 무의미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 중 어느 하나 특출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조들호2'는 전작인 시즌1보다도 못하다는 얘기를 듣고, '나쁜형사'는 초반 시선몰이를 하며 10%대 시청률을 유지했지만 중반 이후 억지스러운 설정과 답답한 전개 등으로 외면받고 있다. '복수가 돌아왔다'도 잔잔한 힐링을 선사하는 드라마임에는 분명하지만, 큰 사건 없이 '빅재미'를 누리기는 어려운 작품이다. '노잼(재미가 없다는 신조어)'이라는 단어만큼 지상파 월화극의 상황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이 때문인지 '계룡선녀전'으로 잠시 주춤했던 tvN의 월화극이 되살아나는 중이다. 김희원 PD의 연출력과 여진구의 1인2역이 합쳐져 연일 역대급 재미를 주고 있는 tvN '왕이 된 남자'(김선덕 극본, 김희원 연출)는 15일 방송된 4회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8.9%, 최고 10.6%를 기록했다. 지상파와의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두고 봤을 때 지상파 3사의 월화극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케이블과 종편이 강세를 보일수록 매번 등장하는 것이 지상파 위기론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왕이 된 남자'의 계속된 흥행 속 지상파 3사 월화극은 초라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