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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 배우 김수현을 만났다.
김수현은 지난 한 해 두 개의 작품에 출연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땐뽀걸즈'를 마친 뒤 김수현은 "저에게 영지 역을 주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 너무 꿈같은 시간이었고, 그 시간 동안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하고,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땐뽀걸즈'를 사랑해주시고 우리 영지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땐뽀걸즈'에는 유독 춤을 추는 장면이 많이 등장했다. 일주일 정도의 연습기간만 거친 채 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처음 촬영을 들어가기 전 일주일 반 정도 춤을 배웠다. 그 뒤에 촬영에 들어갔는데 촬영이 쉬는 날에 레슨을 받았다. 촬영과 춤 레슨을 겸해가며 연습했다."
김수현은 9등급 전문 배우라고 할 정도로 '9등급' 역할을 연속으로 했다. 그는 "머리가 노란색이라 조금 더 가벼워 보이는 역할을 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학교를 다닐 때 예체능 쪽으로 준비를 해왔고 전념을 했기 때문에 그것에 따른 결과가 아닐까 싶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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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이야기이기에 간지러운 사랑얘기도 등장했다. 아쉽게도 그 주인공은 김수현이 아닌, 장동윤과 박세완이었다. 김수현은 "두 사람의 버스 키스신을 보면서 리모컨을 던질 뻔했다. 그걸 실제 방송에 나오기 전에 감독님이 '얘들아 어제 이거 찍었다. 편집했다'하면서 촬영 현장에서 보여주시더라. '근데 얘들아 여기가 중요해. 핏줄 봐봐'라고 하셔서 기계적인 반응을 보여드리기도 했다"며 "두 배우의 모습을 옆에서 봐 와서 그런지 키스신도 너무 감명 깊게 봤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아이돌과 배우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로 '열일' 중이다. 그는 "오디션을 할 때는 1부터 100까지 다 이상하고 어색하고 어려웠다. 그런데 점점 오디션 프로그램 안에서도 무대에 서면서 나 혼자 즐기고 있더라. 힘들었지만, 조금 맛을 본 이상 그 맛을 잊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해서도 "서울로 올라오게 된 계기는 아이돌을 꿈꿔서지만, 나도 모르게 연기에 욕심이 나고 하고 싶더라. 호기심도 컸고,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밀어주셔서 이쪽으로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수현이 연기로 더 보여주고 싶은 장르는 뭐가 있을까. "사실 호러나 스릴러를 도전해보고 싶다. 왜냐면 내가 워낙 공포물을 정말 눈뜨고 못 본다. 그 정도로 무서운걸 보는 것을 힘들어하는데 촬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욕심이 생기는 중이다. 귀신에 씌이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고, 아이돌로서도 탄탄하게 만들어두려고 노력하겠다."
김수현은 롤모델이 배우 김슬기다. 그는 "워낙 좋아했고, 같이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언니 동생으로 연기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엎드려 절이라도 하겠다"며 "'오 나의 귀신님'을 너무 감명깊게 봐서 그런 캐릭터를 너무 재밌게 봤다"며 웃었다.
한국 나이로 스무살이 된 김수현의 계획은 뭘까. "지난해 제가 두 가지 촬영을 동시에 하면서 부족함을 느껴서 그걸 채우는 시간을 좀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다른 것에도 좀 도전해보고 싶고, 그걸 위해 저를 가꾸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꿈이 넘치는 발랄한 청춘이었다.
lunamoon@sportschosun.com
'땐뽀걸즈' 김수현 영상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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