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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님 보우하사' 최은경 PD "유쾌한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 기대해 달라" [일문일답]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1-11 08:36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용왕님 보우하사'가 최은경 PD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인터뷰를 공개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1월 1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새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극본 최연걸, 연출 최은경)는 세상 만물의 수천 가지 색을 읽어내는 '절대 시각'을 가진 여자 심청이(이소연 분)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스트 마풍도(재희 분)를 만나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내는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이다.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되는 햇살 같은 여자이자 선천적으로 1억 가지의 색을 볼 수 있는 절대 시각, '테트라크로맷(Teteachomat)' 능력을 지닌 '심청이'로 밝고 건강한 에너지의 배우 이소연이,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이자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만찢남' 피아니스트 '마풍도'에는 섬세한 연기의 재희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성공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심청이'와 '마풍도'의 관계를 위협하는 '여지나' 역에는 배우 조안이, 선과 악을 넘나드는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백시준' 역에는 완벽한 마스크의 소유자 김형민이 캐스팅되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여기에 오미연, 금보라, 안내상, 박정학, 윤복인, 임지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합류 소식에 이미 2019년을 화려하게 열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연출을 맡은 최은경 PD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은경 PD 1문 1답]

Q. 새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 작품 소개 부탁한다

A. '용왕님 보우하사'는 한마디로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다. 세상 만물 수천 가지 색을 보는 '절대 시각'을 가진 '심청이'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스트 '마풍도'를 만나 사랑하면서 잃어버린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이야기 줄기다.

여기에 고전 심청전의 메인 테마인 '부정(父情)'과 '사랑'을 드라마에 도입해 고전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해보고 싶었다. '용왕님 보우하사'의 심청이에겐 심청이를 낳고 헤어지게 된 친아버지와 어느 날 물에서 떠내려 온 심청이를 애지중지 키운 고전과는 다른 의붓아버지 심학규가 등장한다. 그들 이야기를 통한 새로운 '부정(父情)'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Q. '용왕님 보우하사'는 제목이 매우 특이하다. 어떤 의미인가?

A. '용왕님 보우하사'는 용왕리라는 어촌마을에 사는 심청이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극 중 청이가 어린 시절 물에 빠져 죽은 줄만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 돌아오는 데서 시작된다.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 자체가 '헛헛한 요즘 세상, 우리 모두 누군가의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고 우리 또한 누군가에게 그러한 응원과 위로의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이다. 그렇기에 제목 속 '용왕'은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세상 모든 만물의 응원을 받고 우리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응원을 해 줄 수 있으니 힘을 내어 열심히 살아보자'라는 의미에서 지었다.

Q. 일일드라마는 통상 극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왕님 보우하사'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A. 일일드라마뿐만 아니라 모든 드라마와 이야기는 '갈등'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극성이란 요소를 배제하고 갈 수는 없다. 하지만, '용왕님 보우하사'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일일극의 장르를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촌 마을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캐릭터들의 상황과 소재, 이야기들이 그간의 일일극보다는 가볍고 독특하면서 어찌 보면 로코나 시트콤 같은 경량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A. 연출자로서 매일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고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켜주고 있다. 가을 풍경을 담고 싶어 사전 촬영을 일찍 시작하고 단합대회도 여러 번 함께 하다 보니 이미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느낌이다. 2018년의 마지막 밤을 배우들과 함께 보냈는데 거의 모든 배우들이 함께 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보다 더 가족 같아진 느낌이다.

Q.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 드라마 속에 등장한 일명 '캔디' 캐릭터와 이소연이 연기하는 '심청이'의 차별점이 있다면?

A. '심청이'란 캐릭터를 구상할 때 '삐삐'와 '여자 버전 홍반장'을 생각했다. 누군가 필요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용왕리 맥가이버면서 수십 개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알바왕' 심청이. 하지만, 슬퍼도 안 울고 꾹 참고 늘 씩씩한 게 일반적인 '캔디' 캐릭터라면 '심청이'는 외롭고 슬프면 참는 대신 울어 버리고, 힘들면 힘들다고 하지만 이내 쓱싹 눈물을 닦아내는 인물이다. '캔디'라는 캐릭터가 이처럼 모든 것을 참고 인내하는 비현실적 면모를 지녔다면 '심청이'는 그야말로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내는 현실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겠다.

Q. 전작 '훈장 오순남'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연걸 작가와 다시 만났다. 두 분의 호흡은 어떤가?

A. 최연걸 작가와는 '훈장 오순남'은 물론, 여러 작품을 함께 준비하면서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다. 그래서 서로의 스타일도 잘 알고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어떠한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비슷하다. 제가 고전적이고 동화적인 것에 흥미를 느껴 아이디어와 스케치 정도를 가지고 있으면, 최연걸 작가는 그것에 두말할 필요 없이 풍부한 색감과 생명을 불어넣어준다. 나 역시 최연걸 작가의 재기 발랄하면서도 젊은 에너지와 순수함,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좋아하기에 이렇게 인연이 이어지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용왕님 보우하사'를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분들에게 전하는 시청 포인트가 있다면?

A. '용왕님 보우하사'는 기존 연속극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장르의 일일극을 보여줄 것이다. 독특한 캐릭터와 새로운 형식의 플롯이 가져다주는 재미와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용왕리라는 어촌 마을에서 전개되는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는 판타지나 만화처럼 경쾌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또, 화면과 소재는 과거 MBC의 '베스트극장' 같은 향수를 자극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현대판 심청이가 선사하는 밝고 경쾌한 이야기를 통해 드라마를 보시는 모든 시청자분들 또한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날, 같이 공감하며 따뜻함을 전할 것이다. 많은 기대와 응원 바란다.

한편, 신선한 소재와 다채로운 이야기로 2019년 믿고 보는 드라마로 자리 잡을 '용왕님 보우하사'는 2019년 1월 14일 첫 방송부터 일주일간은 특별 편성으로 오후 7시 10분에 시청자를 찾아가며, 1월 21일부터는 7시 15분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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