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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과 박신혜의 특급 공조는 게임의 미스터리를 풀어낼까.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서 게임과 현실 양쪽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유진우(현빈). 세주(EXO 찬열)를 찾기 위해 떠났던 그라나다행은 실패했고, 다시 돌아온 서울에서는 차병준(김의성) 교수의 악의가 진우를 덮쳐왔다. 여러모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마지막 퀘스트'를 성공할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정희주(박신혜)가 스마트 렌즈를 끼고 게임에 접속하면서 더 이상 진우는 혼자가 아니기 때문.
동맹으로 묶인 병준 앞에는 믿지 않았던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고, 이제 좋든 싫든 진우와 운명을 함께해야 하는 상태. 신뢰가 아닌 의심에서 비롯된 적과의 동맹이긴 하지만 진우는 게임을 지속할 시간을 벌었다. 아직 진우에게는 지하 감옥의 끝에서 얻은 '특수 아이템: 황금 열쇠'가 남아있고, 이는 세주를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는 진우의 마지막 퀘스트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지난 12회 엔딩에서 스마트 렌즈를 낀 희주다. 게임에 대해 전혀 몰랐던 1년 전에는 NPC(Non-player Character, 유저에게 퀘스트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상의 캐릭터) 형석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그리고 게임의 위험성을 막연히 깨달은 후에는 간절한 전화 한 통으로 진우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낸 희주.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도와줄 일이 있다"는 진우의 부탁에 렌즈를 착용했고,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엠마를 마주했다. 게임 프로그래머인 세주가 세상에서 가장 믿고 의지하는 누나의 모습으로 창조한 NPC인 엠마와 현실에 실존하는 희주의 만남은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 퀘스트를 앞두고 신뢰와 애정으로 손을 잡은 마법 커플의 빛나는 공조가 기대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매주 토, 일 밤 9시 tvN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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