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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하연수 "열애설→욱일기까지..일련의 논란에 자괴감 들어 힘들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1-08 09:54 | 최종수정 2019-01-08 10:5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연수(29)가 "일련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조석현 감독, 엠씨엠씨 제작)에서 아이돌이 될 뻔한 반전을 가진 홍장미(유호정)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하연수. 그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그대 이름은 장미'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독특한 플롯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모성애 이야기로 새해 극장가 도전장을 내민 '그대 이름은 장미'. 폭넓은 관객층에 사랑받고 있는 유호정을 주축으로 박성웅, 오정세 등이 현재의 이야기를, 그리고 '대세 배우'로 떠오른 하연수, 이원근, 최우식 등이 과거의 청춘을 맡으며 2인 1역 찰떡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연애의 온도'(13, 노덕 감독)에 이어 6년 만에 '그대 이름은 장미'로 두 번째 스크린 연기에 나선 하연수는 꿈 많은 소녀시절의 장미로 변신, 유호정과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여기에 첫눈에 반한 어린 유명환(이원근)과 풋풋한 로맨스, 장미와 철이 멤버 어린 최순철(최우식)과 찰떡 케미스트리를 적절히 펼치며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하연수는 극 중 가수를 꿈꾸는 장미가 무대와 연습실에서 부른 '너만의 장미' '그대 이름은 장미'를 직접 부르며 숨겨진 가창력을 뽐내며 영화 속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하연수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여행 당시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당시 하연수는 러시아의 서커스장 포토존 앞에서 원숭이를 앉고 포즈를 취했지만 사진의 배경이 된 포스터가 욱일기를 연상하게 해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해 하연수는 "논란 당시 정확하게 욱일기가 아니었다. 불편하게 보였을 수도 있었지만 정확하게 욱일기가 아니었다. 실제로 나는 한국을 좋아하고 사회에 기부도, 봉사도 하고 있다. 기본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논란이 생겨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중이 만드는 논란까지 내가 강요할 수는 없다. 나를 좋아해 주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싫어하는 분도 있지 않겠나? 그런 분들의 생각을 전부 존중한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지점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이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연기 생활하면서 자연히 힘든 일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나?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연기를 시작해서 '이 길이 내게 맞는 것인가?' 생각을 하기도 했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의도하지 않았던 일련의 논란과 상황도 있어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소에도 솔직하려고 한다. 내가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면 숨막히고 힘들다. 물론 절제된, 노련한, 유연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필요할 때는 나는 침묵한다. 진짜 내 목소리를 내야할 때는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숨기고 꽁꽁 싸매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행동하는게 나답다고 생각한다. 연기할 때는 분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정체성을 하연수라는 이름 하나로 가둬둬야 한다는게 힘들었다. 일을 할때는 배우 하연수로 있고 이후 가족들과 있을 때는 평범한 사람일뿐이다. 실제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행동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한 뒤 나다운 것에 대한 성찰을 오랫동안 하기도 했다. 대중들에겐 내 모습이 불편하고 싫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은 차차 보완하고 싶다. 뜨거운 감자가 되지 않기 위해 적절히 내 목소리를 내면서 절제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감추고 싶던 과거를 강제 소환하며 펼쳐지는 반전 과거 추적 코미디다. 유호정, 박성웅, 오정세, 채수빈, 하연수, 이원근, 최우식 등이 가세했고 조석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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