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중심 디즈니·픽사, 재패니애니메이션의 명가 지브리 부럽지 않은 웰메이드 한국 애니메이션이 관객의 마음을 빼앗을 준비를 마쳤다. 한국적 정서를 담으면서도 재미와 메시지를 놓치지 않은 영화 '언더독'이 신년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언더독'(오성윤·이춘백 감독, 오돌또기 제작).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도경수, 박소담, 이준혁, 오성윤 감독, 이춘백 감독 참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이날 오성윤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 개봉 이후에 'TV 동물농장'을 보는데 시츄 개가 한쪽눈이 완전이 뭉게진 채 나왔다. 저와 눈이 딱 마주친 거다. 다른 유기견들도 철망안에 갇혀 있는데 순식간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저들에게도 모두 사연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사실 제가 유기견 문제를 잘 몰랐는데 공부를 해보니까 그들이 10일만에 입양이 되지 않는다면 죽은 목숨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그들을 10일 안에 탈출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에서 시작됐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쓴다는게 이렇게 힘든 일이지 몰랐다. 이렇게 영화화되서 제주에서부터 시사를 하고 있는데, 관객들을 반응을 보면 보람이 있다. 요새 영화를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고민이 싶어졌는데, 그런 고민을 더 깊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그러면서 그는 첫 더빙 연기에 대해 "더빙 연기가 처음인데 목소리로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평소 연기와 달리 목소리로만 연기해야 돼서 과장해야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일반 연기와 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밤이 역의 박소담은 "유기견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실천하고 있는건 없었다. 그런데 제가 이 시나리오를 받고 제 목소리로 관객분들게 전달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셨을 때 욕심이 나더라. 좋은 기회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너무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리딩하는 순간부터 선배님들이 너무 잘하셔서 기대가 컸다. 참여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사냥꾼 역의 이준혁은 "아이가 셋인데 아이들이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정말 좋아했다. 정말 팬이었다. 그런데 영화사에서 연락이 와서 감사하게도 넙죽 출연하게 됐다"며 "원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참여하게 돼 기쁘다. 경수 씨, 소담 씨를 비롯해 좋은 배우들과 성우분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
이날 배우들은 '언더독'으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반려견의 소중함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입을 연 도경수는 "강아지들로 인해 희망과 용기와 행복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
또한 김윤성 감독은 디즈니·픽사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지브리로 대표되는 재패니즈애니메이션과 확연한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저는 애니메이션이 어린이와 함께 보는 것이라 하더라도 판타지, 모험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적 가치, 오락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화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화를 만들길 원한다"는 강윤성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도 그렇고 '언더독'도 그렇다. 저희 영화 앞뒤로 미국 일본 애니메이션이 개봉하는데 분명 결이 다른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 영화는 사실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사실주의 애니메이션을 추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언더독'은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등이 목소리 연기에 가세했고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이춘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내년 1월 16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