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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언더독' 도경수X박소담, 디즈니·지브리 안 부러운 명품 韓애니 탄생(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1-07 16:2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중심 디즈니·픽사, 재패니애니메이션의 명가 지브리 부럽지 않은 웰메이드 한국 애니메이션이 관객의 마음을 빼앗을 준비를 마쳤다. 한국적 정서를 담으면서도 재미와 메시지를 놓치지 않은 영화 '언더독'이 신년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언더독'(오성윤·이춘백 감독, 오돌또기 제작).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도경수, 박소담, 이준혁, 오성윤 감독, 이춘백 감독 참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언더독'은 2011년 개봉해 220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계에 큰 획을 그었던 '마당을 나온 암탉'을 만든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오성윤 감독이 철망에 갇힌 시츄아 버려진 동물들을 다룬 SBS 'TV동물농장'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인간과 함께 살다가 하루 아침에 운명이 바뀐 뭉치와 거리와 산 속에서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은 살아온 견공들을 만나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개척하는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동물의 권리에 대한 폭넓은 주제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는 캐릭터의 모습은 미단 동물에게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영화를 관람하는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언더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오성윤 감독. 용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07/
'언더독'의 대표적 관람 포인트는 충무로 대세 배우들과 성우진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 연기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사용된 '선녹음-후작화' 방식으로 완성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신과함께' '스윙키즈'를 통해 충무로를 이끌어갈 미래로 자리잡은 도경수는 주인공 뭉치 역을 맡아 영화의 중심에서 순수하면서도 강단있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축했다. 여기에 걸크러쉬 강아지 밤이 역의 박소담, 고참 댕댕이 시츄 짱아 역의 박철민, 뭉치와 친구들을 괴롭히는 사냥꾼 역의 박철민 등 배우들의 생생한 목소리 연기는 극의 몰입을 높인다.

이날 오성윤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 개봉 이후에 'TV 동물농장'을 보는데 시츄 개가 한쪽눈이 완전이 뭉게진 채 나왔다. 저와 눈이 딱 마주친 거다. 다른 유기견들도 철망안에 갇혀 있는데 순식간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저들에게도 모두 사연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사실 제가 유기견 문제를 잘 몰랐는데 공부를 해보니까 그들이 10일만에 입양이 되지 않는다면 죽은 목숨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그들을 10일 안에 탈출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에서 시작됐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쓴다는게 이렇게 힘든 일이지 몰랐다. 이렇게 영화화되서 제주에서부터 시사를 하고 있는데, 관객들을 반응을 보면 보람이 있다. 요새 영화를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고민이 싶어졌는데, 그런 고민을 더 깊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언더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도경수. 용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07/
이날 뭉치 역을 맡은 도경수는 "애니메이션 더빙 첫 도전을 하게 됐는데 기대도 되고 설렘도 되고 고민도 많았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과 대화도 많이 하면서 뭉치를 만들어 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더빙 연기에 대해 "더빙 연기가 처음인데 목소리로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평소 연기와 달리 목소리로만 연기해야 돼서 과장해야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일반 연기와 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밤이 역의 박소담은 "유기견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실천하고 있는건 없었다. 그런데 제가 이 시나리오를 받고 제 목소리로 관객분들게 전달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셨을 때 욕심이 나더라. 좋은 기회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너무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리딩하는 순간부터 선배님들이 너무 잘하셔서 기대가 컸다. 참여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사냥꾼 역의 이준혁은 "아이가 셋인데 아이들이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정말 좋아했다. 정말 팬이었다. 그런데 영화사에서 연락이 와서 감사하게도 넙죽 출연하게 됐다"며 "원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참여하게 돼 기쁘다. 경수 씨, 소담 씨를 비롯해 좋은 배우들과 성우분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언더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박소담. 용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07/
또한 오성윤 감독은 '선녹음-후작화'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이 발전하고 성공하려면 어른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럴려면 메시지와 연출도 중요하지만 감정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디즈니 픽사에 버금가지는 못하겠지만 연기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를 위해서 배우들을 선 녹음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때는 콘티를 보고 배우들이 따라오셔야 했기 때문에 자기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기 어려웠다. 이번에는 반대로 했기 때문에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더빙할 때 얼굴도 촬영을 전부 해서 감정 연기를 하는 연기도 참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배우들은 '언더독'으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반려견의 소중함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입을 연 도경수는 "강아지들로 인해 희망과 용기와 행복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언더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이준혁. 용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07/
박소담은 "제가 이 시나리오를 읽고 큰 위로를 받았다. 제 반려견도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을 줄때가 많다. 영화 속 '언더독' 친구들도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고 뿌듯하더라. 관객분들도 영화를 보고 치유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윤성 감독은 디즈니·픽사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지브리로 대표되는 재패니즈애니메이션과 확연한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저는 애니메이션이 어린이와 함께 보는 것이라 하더라도 판타지, 모험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적 가치, 오락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화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화를 만들길 원한다"는 강윤성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도 그렇고 '언더독'도 그렇다. 저희 영화 앞뒤로 미국 일본 애니메이션이 개봉하는데 분명 결이 다른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 영화는 사실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사실주의 애니메이션을 추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언더독'은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등이 목소리 연기에 가세했고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이춘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내년 1월 16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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