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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금잔디 "10년 넘게 빚 갚아..내 청춘은 없었다"[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2-26 00:3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내 청춘은 없었는데.. '불청'에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25일에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 주 문경으로 떠난 청춘들의 두번째 여행기가 펼쳐졌다.

최성국은 새친구 금잔디와 돈독한 사이임을 전했고, 금잔디는 "최성국 집에 가봤다"고 말해 청춘들을 놀라게 했다.

금잔디는 "오빠가 그때 저를 데려다 주시면서 빵도 사주시고 오빠 집에 데려가서 영상을 보라고 하셨다"며 "가서 보여준 영상은 모두 오빠가 나온 영상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성국은 "난 나만 본다"고 셀프 폭로했고, 김광규는 "그때 잔디를 집에 데리고 갔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다"며 의심했다. 금잔디는 "오빠가 잘해주신다. 맛있는거 먹으러 갈때 저를 부르신다.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도 자주 하신다"고 말했다. 이에 송은이는 "심지어 전 대학 직속 후배인데 제 전화번호 모르시죠?"라고 물어 웃음을 유발했다.


최성국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손가락으로 편집 표시를 했지만, 다른 청춘들의 방해 공작으로 저지됐다. 그는 "잔디가 무명시절이 길었고 어렵다고 해서 먹으러 갈때 생각이 나서 불렀다"며 "그리고 그쪽(트로트)사람들도 소개받고 싶어서 그런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연수가 금잔디에게 "이번 여행이 처음이라던데"라고 묻자 금잔디는 "스무살 넘어서 여행은 처음"이라고 답했다. 송은이는 "학교 다니면서 수학 여행이나 엠티도 가본 적 없냐"고 물었고 금잔디는 "수학여행은 가요제 나가느라 못 갔고, 대학생활엔 학교 끝나고 밤 행사를 8군데 다녔다"고 답했다.

금잔디는 "당시 매니저 없이 하루에 7~8개의 밤 행사를 뛰었다"며 "업소에 연예부장님을 찾아가면 노래할 수 있다고 해서 직접 가서 물어보고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치열하게 돈을 벌어야 했던 이유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 금잔디는 "10년 넘게 부모님의 빚을 갚고 남동생 대학까지 보내며 뒷바라지 했다"며 "그러느라 제게는 청춘이 없었다. 거의 20년을 계속 일만 했다. 여행 한 번 못 가봤다"고 말했다.

금잔디는 슬럼프에 대한 질문에 "부모님 빚이 계속 나왔는데 갚고 갚다가 정말 다 갚았을 때 행복감 보다는 공허함이 밀려왔다"며 "무명생활만 15년 이상 했다. 금잔디로 이름이 알려진지 5~6년 밖에 안됐다"고 말했다.

금잔디는 이날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소고기 뭇국을 먹으며 "매니저나 스태프들 아니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밥을 먹는 것도 처음"이라고 감격했다.

이날 구본승과 한정수는 문경 특산품 표고버섯을 수확하면서 부모님 고향이 '이북'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북미식회' 토크를 벌였다.

구본승은 "어머니의 고향이 평양인데 빈대떡을 부칠 때 삼겹살을 적당히 큰 사이즈로 잘라서 구우면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돼비지'로 공감대를 이뤘다. 아버지 고향이 함경도인 한정수는 "내 몸의 70%는 비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며 "남쪽 사람들은 그 음식을 말해도 절대 몰라. 파는데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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