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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시영이 영화 '언니' 속 액션 연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극중 이시영이 연기한 인애는 특공 무술까지 가능한 실력 좋은 경호원. 그러나 임무수행 중 과잉 경호 논란에 휘말리며 교도소에 수감되고 출소 후 동생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동생이 사라지고 학교, 경찰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자 직접 동생을 찾아 나선다. 동생의 흔적이 가까워질수록 몰랐던 비밀을 알게 되고 마침내 분노가 폭발한다. 이시영은 복싱 액션부터 카체이싱, 도구를 이용한 액션까지 대역없이 실제로 소화하며 인애의 강인함을 완벽히 연기한다.
이날 이시영은 "영화는 주어진 현실적인 환경 안에서 좋은 결과로 나온거라고 생각한다. 결과물로 보고 나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동안 관객들의 눈은 높아져 있고, 우리 영화의 결이나 액션이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다른 부분을 부각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큰 의미나 상징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액션을 하기 위해 방향성을 잡았던 것은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가장 힘들었던 액션신을 김원해와의 격투신으로 꼽았다. 이시영은 "어떤 배우가 액션을 하기 힘들 때 대역을 도와주시는데, 저는 제가 못하는 액션은 아예 뺐어야 했다"며 "목을 감아쳐서 암바를 거는 장면이었는데, 저희가 28시간 정도 촬영을 했다. 나중에는 정말 힘이 없어서 아무리 연습을 해도 힘있게 안되더라. 하지만 그날 그 장면을 끝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 이게 어떻게 보면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액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 부여가 있었다"는 이시영은 "저만의 호흡을 가져간다는 것에 대해 하나의 캐릭터가 된다고 생각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언니'는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 최진호, 이형철 등이 가세했고 '이브의 유혹' 시리즈를 연출한 임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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