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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언니' 이시영 "영화 전체의 액션 직접 소화, 내겐 큰 의미였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2-21 13:5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시영이 영화 '언니' 속 액션 연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사라진 동생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언니의 복수를 그린 새로운 분노 액션 영화 '언니'(임경택 감독, 필름에이픽쳐스 제작). 주인공 인애 역의 이시영이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장르 불문 활발한 연기 활동은 물론, 복싱 국가대표와 예능까지 접수한 만능 엔터테이너 이시영. 지난 해 방송된 MBC 드라마 '파수꾼'을 통해 뛰어난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영화 '언니'로 액션 연기에 대한 열망을 200% 분출하며 '액션 여제'임을 입증했다.

극중 이시영이 연기한 인애는 특공 무술까지 가능한 실력 좋은 경호원. 그러나 임무수행 중 과잉 경호 논란에 휘말리며 교도소에 수감되고 출소 후 동생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동생이 사라지고 학교, 경찰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자 직접 동생을 찾아 나선다. 동생의 흔적이 가까워질수록 몰랐던 비밀을 알게 되고 마침내 분노가 폭발한다. 이시영은 복싱 액션부터 카체이싱, 도구를 이용한 액션까지 대역없이 실제로 소화하며 인애의 강인함을 완벽히 연기한다.

이날 이시영은 "영화는 주어진 현실적인 환경 안에서 좋은 결과로 나온거라고 생각한다. 결과물로 보고 나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동안 관객들의 눈은 높아져 있고, 우리 영화의 결이나 액션이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다른 부분을 부각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큰 의미나 상징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액션을 하기 위해 방향성을 잡았던 것은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제 입장에서는 멋있는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국내외 멋진 액션을 많이 봐와서 제가 그려본 그림이 있었다. 빠른 컷 전환이나 화려한 카메라 앵글을 생각했고 여성이 액션하는데 그런 것들이 도움을 줄 것 같았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100% 액션을 소화해주실 수 있다면 화려한 스킬 보다는 풀샷으로 사실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다. 물론 저는 할 수 있지만, 대역이 해야 훨씬 화려하고 완성도가 있어보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면 감독님 말씀처럼 저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더 열심히 연습해서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가장 힘들었던 액션신을 김원해와의 격투신으로 꼽았다. 이시영은 "어떤 배우가 액션을 하기 힘들 때 대역을 도와주시는데, 저는 제가 못하는 액션은 아예 뺐어야 했다"며 "목을 감아쳐서 암바를 거는 장면이었는데, 저희가 28시간 정도 촬영을 했다. 나중에는 정말 힘이 없어서 아무리 연습을 해도 힘있게 안되더라. 하지만 그날 그 장면을 끝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 이게 어떻게 보면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액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 부여가 있었다"는 이시영은 "저만의 호흡을 가져간다는 것에 대해 하나의 캐릭터가 된다고 생각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언니'는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 최진호, 이형철 등이 가세했고 '이브의 유혹' 시리즈를 연출한 임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1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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