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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더딘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고구마'를 선사했던 '계룡선녀전'이 종영을 2회 남기고서야 서방님 찾기를 마무리지었다.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유경선 극본, 김윤철 연출)은 초반 기대와는 달리 3%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시청자들에게 잊혀진 드라마가 됐다. 시작만 해도 5.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전작이었던 '백일의 낭군님'보다 높은 스타트를 기록한 '계룡선녀전'이었지만, 이후에는 반등 없이 하락의 길만 걸었고 결국에는 5%대에서 4%대로, 또 3%대 시청률로 내려오며 '답답한 드라마'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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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드라마로 바뀐 '계룡선녀전'의 이야기 구도는 단순했다. 서방님 찾기를 제외하고는 흥미를 끌만한 스토리가 없으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맞다, 아니다' 줄다리기만 하는 선옥남과 정이현, 김금의 이야기에 특별한 흥미를 가지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정이현과 김금이 대등한 후모로 등판한 것도 아니었고, 애초부터 선옥남은 정이현을 남편으로 생각하고 매달렸으니 김금과의 러브라인 서사가 제대로 쌓이지도 못했던 상황. 김금과 선옥남의 미모와 연기력으로 이를 커버했다고 하더라도, 시청자들 입장에서 의문이 남는 것은 당연했다.
어찌됐든 14회 동안 서방님 찾기에만 갇혀있던 세 배우가 이제 그 감옥에서 풀려났으니 새로운 스토리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이제야 찾아낸 진짜 서방님 김금과 선옥남의 러브스토리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이미 시청자들 중 절반을 잃은 '계룡선녀전'이 마지막 카드로 남겨뒀던 선옥남과 김금의 달콤함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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