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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베일 벗은 '아쿠아맨', DC무비 판도 바꿀 역대급 히어로의 강림(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2-12 07:5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흑역사'만 남겼던 지금까지의 모든 DC유니버스 영화는 잊어라. 최초의 수중 히어로 '아쿠아맨'이 DC유니버스의 판도를 바꾼다.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지상 세계와 수중 세계를 오가는 위대한 여정과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아쿠아맨'(제임스 완 감독).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에서 처음 등장한 히어로 아쿠아맨을 전면에 내세운 솔로무비 '아쿠아맨'은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원더우먼'을 잇는 DCEU(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스크린과 드라마를 통틀어 지금껏 단 한번도 영상으로 구현된 적이 없는 DC코믹스의 대표 히어로 아쿠아맨의 솔로무비라는 점에서부터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아쿠아맨'. 하지만 큰 기대 만큼이나 우려 또한 컸던 작품이다. '맨 오브 스틸'을 비롯해 지금껏 DCEU 영화가 흥행과 비평 모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왔기 때문. 특히 아쿠아맨이 처음으로 등장했던 '저스티스 리그'가 특히나 역대 최악의 혹평을 받으면서 '아쿠아맨' 솔로 무비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언론시사회를 통해 마침내 공개된 '아쿠아맨'은 지금까지 DCEU의 흑역사를 모두 잊게하기 충분했다. 솔로 무비가 마땅히 담아야할 메인 캐릭터의 정체성과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면서도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보여줘야 할 볼거리와 스케일 또한 놓치지 않으며 시종일관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가장 감탄을 자아내는 부분은 DC는 물론 마블 히어로 영화에서도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는 수중 세계를 스크린에 완벽히 구현했다는 점이다. 현대 기술과 고대 풍습이 한데 어우러진, 고도로 발전된 수중 도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인 체험을 하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수중 도시를 단순히 하나의 세계로 통합해 버리는 것이 아닌 아틸란티스, 브라인, 피셔맨, 제벨, 트렌치, 데저터, 로스트라는 7개의 다른 왕국으로 표현, 전혀 다른 분위기와 크리처, 종족 등의 표현으로 볼거리를 가득 채운 건 '아쿠아맨'의 신의 한 수라 할만 하다.

특히 끔찍한 바다 크리처가 가득한 수중 도시 트렌치의 표현은 감탄을 자아낸다. 어둡고 음습한 바다 한 가운데서 마치 에일리언을 연상시키는 끔찍하면서도 리얼한 수중 크리처가 주인공 아쿠아맨과 메라를 덮치는 장면은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쏘우'. '컨저링' 등 독창적인 호러 영화를 연출하며 '호러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는 제임스 완 특유의 개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출연 배우들 모두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인다. HBO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왕좌의 게임'을 통해 얼굴을 알린 제이슨 모모아 타이틀롤 아쿠아맨 역을 맡아 자신의 매력을 100% 발휘했다. 문신으로 뒤덮힌 완벽한 근육질 몸매는 보기만 해도 '바다의 신'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한 마치 마블 영화 속 히어로를 보는 듯한 적당한 유머와 위트는 '아쿠아맨'이라는 캐릭터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앰버 허드가 연기한 메라는 단순히 '주인공의 조력자' '히어로의 여자'로서의 역할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인하고 추제적인 여성을 모습을 보여주며 카리스마를 제대로 보여준다. 여기에 빌런 옴 왕 역을 맡은 패트릭 윌슨, 벌코 역의 윌렘 대포, 아틀라나 여왕 역의 니콜 키드먼 등 명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한편, '아쿠아맨'은 '쏘우', '인시디어스', '컨저링'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했고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 니콜 키드먼, 패트릭 윌슨, 윌렘 대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9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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