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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골목식당' 역대 최악의 태도를 보여주며 백종원은 물론 시청자까지 분노케 했던 홍탁집 아들.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그가 180도 달라졌다. 불성실한 태도에도 홍탁집 아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누구도 홍탁집 아들을 믿지 못했을 때도 그를 믿고 채찍질했던 백종원이 만든 기적이다.
작가에게 이를 전해들은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게 "몸 아프다고 의욕 꺾지 말고 힘내라. 확고한 정신력이면 모든 걸 의겨낼 수 있다. 내가 도우겠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홍탁집 아들은 "항상 진심으로 생각하고 진지하게 매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전했다.
다행히 건강을 되찾고 다음날 아침 일찍 가게를 찾은 홍탁집 아들. 그는 "닭볶음탕은 어머니에게 맡기고 다른 메뉴를 공략하라"라는 백종원의 조언에 따라 닭곰탕 준비에 나섰다. 확연히 달라진 눈빛과 자세로 백종원이 보내준 자료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재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불시에 홍탁집을 찾은 백종원은 "자판도 못 외우면 게임도 못하지 않냐. 칼질을 잘해야 자신감이 생긴다"며 파 써는 법, 칼질 등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교육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가격을 어느 정도 받을거냐"고 물었고 아들은 "5500원이 적당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백종원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철들었다. 가성비 최고인 닭곰탕이 될 것"이라며 칭찬했다. 이어 백종원이 "앞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며 "이래놓고 한 달뒤에 바뀌는거 아냐"고 물었다. 이에 아들은 "절대로 그럴 일이 없다"며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재오픈을 앞두고 닭곰탕 심화과정 전수에 들어간 백종원. 홍탁집 아들은 백종원에게 질문 공세를 퍼붓는가 하면, 레시피를 달달 암기하는 등 이전과는 180도 다른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재오픈 하루 전 아들이 만든 닭곰탕을 맛본 어머니는 "간이 딱 맞다. 어제보다 더 맛있다"고 만족했고 아들은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어머니가 아들을 기다려 주셨으니 정신 차리고 하는 거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홍탁집 어머니는 "애써주셔서 고맙다"며 백종원에 감사를 표했다. 주변 상인들들도 확 달라진 홍탁집 아들의 태도와 음식에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백종원은 "앞으로도 잘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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