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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남자친구' 박보검이 괴소문에 시달리는 송혜교를 위해 직접 나섰다.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사실상 공개 고백했다.
두 사람은 해변에 앉아 커피를 즐겼다. 김진혁은 차수현에게 기대 잠들었다. 차수현은 "어릴 때 친구가 없었다. 친해지면 멀어져야했다. 잠시 잊었다. 하루를, 일상을 함께 했을 때 신났는데 다시 멀어지는 것은 괴로운 일"이라고 혼잣말했다.
이윽고 눈을 뜬 김진혁은 미안함을 표했다. 차수현은 "머리가 생갭다 큰가보다. 가녀린 어깨 이런거 모르냐"며 가볍게 핀잔을 줬다. 하지만 김진혁은 모든 것을 듣고 있었다. 김진혁은 집에 돌아와 잠을 청하며 "다 들켰어요(대표님)"라며 미소지었다.
정우석은 "재결합을 하고 안하고는 저와 수현이 문제"라며 어머니 김화진(차화연)과 맞섰다. 김화진은 "두 집안 문제다. 그래서 네 인생 흘려보낼 거냐"고 날카롭게 쏘아붙였지만, 정우석은 "수현이 물건 아니다. 이러시면 저도 제 인생 살겠다. 적어도 태경그룹 사람으론 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귀가하던 차수현은 실수로 사고를 냈다. 버스를 기다리던 김진혁은 재빨리 뛰어와 "수리비 말끔하게 다 부담하겠다"며 상황을 수습했다. 차수현은 '데려다주겠다. 몸부림 같다'는 김진혁에게 "나에 대해 뭘 아냐"며 발끈했지만, 김진혁은 "하나만 더 함부로 하겠 오늘은 내가 하자는대로 하라"며 그녀를 붙들고 자신이 운전해 차수현의 집으로 향했다.
이어 김진혁은 12시가 되자 "생일 축하해요"라며 립스틱 선물을 건넸다. 차수현은 처음엔 "더이상 김진혁씨와 관련되고 싶지 않다. 낯선 일이라 부담된다"며 거절했지만, 결국 받아들었다. 집에 돌아온 차수현에게 정미진이 찾아왔다. 정미진은 "아빠 선거 돕기 전 해맑은 4차원 시절 같다"면서 "전 남편 선물처럼 내가 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차수현은 응하지 않아 그녀를 불안케 했다. 정미진은 "이제 그만하라"고 충고했다.
조혜인(전소니)는 "회사 익명 게시판에 두 사람의 가십을 올려달라. 그럼 전략팀의 대리로 올려드리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 조합은 별로지만, 진혁인 내 친구다 그렇게 못한다"고 거절했다.
정미진은 김진혁과 만나 "차대표와 더이상 엮이지 마라. 김진혁씨한텐 해프닝일 뿐이지만 차대표한텐 아니다. 누가 누굴 만나건 헤어지건 개인사일 뿐인데 차대표 세계는 그렇지 않다. 작은 접촉사고도 이슈가 된다"며 어제 사고의 당사자가 SNS에 '어제 앞차 박았는데 앞사람이 동화호텔 차수현 대표였다. 겁나 이쁘다. 남자 비서가 정리해줘서 넘어갔다'는 글을 올린 것을 보여줬다.
이어 "김진혁씨는 다른 세상 만나 호기심에 재미있는 장난일 수 있지만 상대는 작은 흠집 하나에도 흔들리는 사람"이라며 "오버할 수밖에 없는 절 이해해달라"고 일침을 놓았다. 하지만 김진혁은 "다른 세상 만나서 재밌지 않다. 하루하루 놀랄 뿐이다. 정말 다른 세상"이라며 "장난같은 호기심 아니다. 사람이 사람 마음을 들여놓는다는 거 아주 잠깐이더라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익명 게시판에는 전소니가 아닌 다른 사람이 글을 올렸다. 문제의 남자가 협력업체 직원으로, 차대표의 만남 요구에 거부할 수 없는 직원의 고충을 생각해보라는 내용이었다. 차수현을 향해 명예와 권력으로 약한 직원을 이용하는건 옳지 않다 존경받는 여성 CEO로 돌아와야할 때라는 말도 덧붙였다. 괴소문은 더욱 발을 달고 퍼져나갔고, 정우석은 "더이상 퍼져나가지 못하게 차단하라. 돈 얼마가 들어도 좋다"고 지시했다.
퇴근하는 차수현을 김화진의 수하인 임원이 "동화호텔 대표로서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며 붙들었다. 그는 "진짜 협력업체 직원인지 호스트바 남잔지, 바라는 바론 사촌동생 정도면 좋겠다. 회사 이미지 손실이 매우 심각하다"고 몰아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김진혁은 "대표님! 저 돈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테니 컵라면 먹으러 가시죠!"라고 외치며 다가섰다. 그는 속으로 '선택했다. 당신이 혼자 서있는 그 세상으로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 감정이 뭐냐고 묻지 마세요. 난 당신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라고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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