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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서와' 우메이마와 모로코 친구들이 흥겨운 전주여행을 즐겼다.
베티쌈은 그간의 한국 여행 소감을 전하며 "솔직히 이민호 같은 남자는 없더라"며 웃었다. 우메이마는 '(모로코인들이)어떻게 이민호를 아냐'는 질문에 "모로코에서도 '꽃보다 남자'가 히트쳤다"고 설명했다. 베티쌈은 '이민호가 결혼하자면 할거냐'는 우메이마의 집요한 질문에 "이민호가 직접 물어보면 대답하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우메이마는 '이리 오너라', 'XXX 이옵니다' 등 한국의 옛 말들을 가르쳤고, 모로코 3인방은 이를 노래처럼 부르며 흥을 돋웠다. 네 사람은 빵집에서 우아하게 빵 먹방을 즐겼다. 대화 도중 아스마는 자신의 체중이 66kg, 베티쌈은 68kg이라고 공개했다. 이에 마르와는 충격에 빠지며 "오늘 밥은 더이상 없다"고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이들은 손세정제를 보며 "수술 전 준비하는 것 같다"며 의사다운 직업병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우메이마가 정한 목적지는 전주였다. 우메이마는 "전주는 맛있었다. 약간 전통스러우면서 평화롭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모로코에는 없는 은행을 보곤 냄새를 맡아보는 난감한 상황도 당했다.
우메이마는 정혜사에 대해 "여자들밖에 없는 절이다. 여자들만 있는 모스크처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절을 둘러보며 "이슬람 사원과는 다르다. 이슬람은 너무 꾸미면 안된다. 장식이 많으면 기도에 방해를 주기 때문"이라며 "이곳은 오히려 장식이 평화를 주는 것 같다"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신아영은 "이슬람은 신을 형상화하는 게 금지되어있어 글자나 문양이 발달되어있다. 반면에 불교에는 그림이나 불상이 있다"고 말했다. 모로코 친구들은 "정말 좋았다. 편안한 느낌이 들고 스트레스가 풀렸다. 평화롭고 번영을 누린 느낌이었다. 색깔도 좋았다"는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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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쌈이 수란을 보곤 "날달걀 못먹는다"며 난감해한 반면, 마르와는 "맛있다"며 감탄해 대조를 이뤘다. 네 사람 모두 콩나물국밥과 김치는 맛있게 먹었다. 우메이마는 "이게 콩하고 콩 뿌리다. 해장에 좋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스마는 "모로코 요리는 양념이 많은데, 이건 채소랑 물이랑 소금 맛이다. 건강한 맛이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친구들은 "우메이마가 많은 걸 준비했다"며 기뻐했다.
다음 목적지는 한옥마을이었다. 네 사람은 한옥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다가 한복 입은 관광객들을 보곤 환호했다. 이들은 "한국 전통의상을 한번 입어보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스마는 핑크색, 우메이마는 빨간색 한복을 골랐다. 마르와는 히잡과 어울릴 보라색을 선택했다. 우메이마와 친구들은 각기 예쁜 한복을 차려입은 뒤 한옥 카페를 찾아 '한국의 맛' 빙수와 인절미를 만끽했다. 우메이마는 "전주에선 뭘 먹어도 맛있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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