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모든 방송 하차"...마이크로닷, 복귀 가능성 있을까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11-26 08:50 | 최종수정 2018-11-26 09:33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부모 사기'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래퍼 마이크로닷. 그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사실상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부모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이어질 전망. 과연 마이크로닷은 다시 방송가에 복귀할 수 있을까.

마이크로닷 25일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모든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어부'를 비롯해 '날 보러와요', 출연이 예정돼 있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에서 하차한 것. 프로그램에서도 마이크로닷의 출연분을 통으로 도려낼 계획이다.

해당 논란은 지난 19일 시작됐다. 온라인 상에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사기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에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대규모 대출 사기 후 해외 도피이민 혐의를 인정하고,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 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신씨 부부의 사기 혐의는 지난 1999년 7월 이후 기소중지 중이다.

마이크로닷은 20일 사과에 나섰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사과했다. 더불어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라고 전했다.

사과를 전했음에도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마이크로닷과 그의 부모를 향한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결국 지난 22일 채널A '도시어부'가 촬영 취소와 함께 최대한 편집했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마이크로닷의 분량을 통편집 했다.

하차가 불가피했던 상황이다. 그에 부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해당 이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워낙 강세였다. 해당 프로그램의 톤 자체가 따뜻한 소통이 중심이 된다는 점과 마이크로닷이 친근한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었다는 점 역시 하차의 당위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추후 마이크로닷이 복귀할 가능성은 있을까. 현재로서는 부정 여론이 들끓고 있어 웃음을 기반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얼굴을 내미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부모님과 함께 사기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꽤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가수로서의 복귀는 그나마 가능성이 열려있는 편이다. 그는 활발한 예능 프로그램 활동 중에도 끊임없이 음악작업을 이어온 래퍼. 음악활동의 경우 방송에 비해 비교적 대중의 접근이 능동적이고 선택적이기에, 음악 활동으로 조용한 복귀는 꿈꿔볼 수도 있겠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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