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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987vs공작"…韓현대사 분수령 다룬作 청룡서 경합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1-01 18:5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별들의 전쟁!"

대한민국 현대사 한 장면을 조명한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과 '공작'(윤종빈 감독,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쳐스 제작)이 제39회 청룡영화상 후보에 최다 노미네이트되면서 어느 해보다 치열한 각축을 예고했다.

1963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39회를 맞은 청룡영화상은 오는 23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올 한해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은 총 20편의 한국영화가 최종 후보작에 올라 총 18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빛나는 트로피를 거머쥘 주인공은 누구일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발표된 후보작(자)은 청정원 인기스타상과 청정원 단편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제외한 15개 부문으로 2017년 10월 12일부터 2018년 10월 1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분야별 최고 영화전문인 그룹(영화제작사, 감독, 평론가,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원)에게 진행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엄선한 결과다.


'신과함께'부터 '리틀포레스트'까지 작품성 격돌

1년간 대한민국에서 개봉된 장편영화 작품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에 상을 수여하는 청룡영화상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에는 '1987' '공작'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필름295·블러썸픽쳐스 제작) 등 5편의 수작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펼친다. 후보에 오른 5편 모두 작품성은 물론 흥행까지 동시에 거머쥔 올해 최고의 작품들로 구성돼 영광의 주인공이 어떤 작품에 돌아갈지 일찌감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중.

특히 올해에는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시대극 두 편인 '1987'과 '공작'이 청룡영화상 최다 부문 후보에 올라 남다른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1987'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장준환 감독), 남우주연상(김윤석), 남우조연상(유해진) 및 각 스태프상 등 총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공작'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윤종빈 감독), 남우주연상(이성민), 남우조연상(주지훈) 및 각 스태프상으로 9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돼 눈길을 끈다.

비단 '1987'과 '공작'뿐만 아니라 '신과함께1' 역시 9개 부문, '리틀 포레스트' 5개 부문, '암수살인'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NHK·나우필름 제작) '곤지암'(정범식 감독, 하이브 미디어코프 제작) 등이 4개 부문, '독전'(이해영 감독, 용필름 제작) '미쓰백'(이지원 감독, 영화사 배 제작) '살아남은 아이'(신동석 감독, 아토ATO 제작) '소공녀'(전고은 감독, 광화문 시네마 제작) '안시성'(김광식 감독, 영화사 수작 제작)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수필름 제작) 등이 3개 부문('독전'은 3개 부문 4개 후보)에서 박빙의 경합을 펼치게 됐다.



김윤석부터 이솜까지…충무로 신구(新舊) 대결

'청룡영화상의 꽃'으로 불리는 올해 청룡영화상의 남·여주연상 후보들 또한 만만치 않은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 한해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웃고 울린 충무로 최고의 연기 신(神)들. 무엇보다 올해에는 연기 베테랑으로 꼽히는 김윤석, 이성민, 하정우, 김희애 라인과 충무로의 미래인 유아인, 주지훈, 김태리, 박보영, 이솜, 한지민 라인으로 나뉘며 팽팽한 신구 대결을 형성했다.

올 한해 관객의 마음을 쥐락펴락한 10인의 명배우들이 주연상을 놓고 격전을 펼칠 제39회 청룡영화상. 누가 받아도 이견 없는 충무로 최고의 별들이 청룡영화상에 집결,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2의 진선규, 충무로 최고의 발견은 누구

지난해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가장 큰 반전을 안긴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스타는 바로 진선규다. 오랜 무명 시절을 겪고 인생작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를 만나 전성기를 맞은 진선규는 그해 충무로 최고의 핫 스타로 등극하며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역시 역대급 반전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제2의 진선규'가 청룡영화상의 무대를 통해 탄생할지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남·여조연상으로는 '신과함께1'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관객에게 재미를 안긴 김동욱, 유작 '독전'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김주혁, '1987'을 통해 뜨거운 울림을 안긴 유해진, '버닝'에서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선보인 스티븐 연, '공작'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주지훈, '미쓰백'에서 공분을 자아낸 악역 권소현, '허스토리'의 적제적소 명품 열연을 담당한 김선영, '신과함께1'에서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자아낸 김향기, '독전'에서 짧은 분량임에도 강렬한 한방을 선사한 이주영, '독전'으로 인생작을 다시 쓴 진서연 등 수상의 영예를 향한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또한 신인 남·여우상 후보에 오른 김영광, 남주혁, 성유빈, 위하준, 이가섭, 김가희, 김다미, 박지현, 전여빈, 전종서 등 올해 청룡영화상 최고의 스타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버닝'은 이창동 감독과 제작사인 파인하우스필름이 청룡영화상을 보이콧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후보 심사에서 제외했다. 다만, 출연 배우와 스태프의 노력과 권리는 존중되어야 하므로 그 외 부문에서는 정상적으로 후보 선정을 진행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이창동 감독 측이 청룡영화상에 불참한 2002년 '오아시스', 2007년 '밀양', 2010년 '시'의 전례를 따른 것이다.

영화인과 관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영화상으로 자리매김한 청룡영화상은 시상식이 끝난 후에 심사위원들의 심사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매년 공정하고 신뢰받는 대한민국 최고 영화상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제39회 청룡영화상은 좋은 영화를 만든 분야별 최고의 영화인들과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함께 한국영화의 1년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한국영화 축제의 밤이 될 것이며, 시상식의 전 과정은 SBS를 통해 23일 오후 8시 55분부터 생중계된다. 시상식에 앞서 제39회 청룡영화상 후보작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후보작 상영제'가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CGV여의도에서 열린다.

제39회 청룡영화상 후보작(자)

최우수작품상 :<1987>, <공작>, <리틀 포레스트>, <신과함께-죄와 벌>, <암수살인>

감독상 : 김용화 <신과함께-죄와 벌>, 민규동 <허스토리>, 윤종빈 <공작>, 임순례 <리틀 포레스트>, 장준환 <1987>

남우주연상 : 김윤석 <1987>, 유아인 <버닝>, 이성민 <공작>, 주지훈 <암수살인>, 하정우 <신과함께-죄와 벌>

여우주연상 : 김태리 <리틀 포레스트>, 김희애 <허스토리>, 박보영 <너의 결혼식>, 이솜 <소공녀>, 한지민 <미쓰백>

남우조연상 : 김동욱 <신과함께-죄와 벌>, 故 김주혁 <독전>, 유해진 <1987>, 스티븐 연 <버닝>, 주지훈 <공작>

여우조연상 : 권소현 <미쓰백>, 김선영 <허스토리>, 김향기 <신과함께-죄와 벌>, 이주영 <독전>, 진서연 <독전>,

신인남우상 : 김영광 <너의 결혼식>, 남주혁 <안시성>, 성유빈 <살아남은 아이>, 위하준 <곤지암>, 이가섭 <폭력의 씨앗>

신인여우상 : 김가희 <박화영>, 김다미 <마녀>, 박지현 <곤지암>, 전여빈 <죄 많은 소녀>, 전종서 <버닝>

신인감독상 : 김의석 <죄 많은 소녀>, 김태균 <암수살인>, 신동석 <살아남은 아이>, 이지원 <미쓰백>, 전고운 <소공녀>

갱상 : 곽경택,김태균 <암수살인>, 권성휘,윤종빈 <공작>, 김경찬 <1987>, 신동석 <살아남은 아이>, 전고운 <소공녀>

촬영조명상 : <1987>, <공작>, <신과함께-죄와 벌>, <안시성>, <인랑>

편집상 : <1987>, <곤지암>, <공작>, <리틀 포레스트>, <신과함께-죄와 벌>

음악상 : <1987>, <공작>, <독전>, <버닝>, <변산>

미술상 : <1987>, <공작>, <리틀 포레스트>, <신과함께-죄와 벌>, <인랑>

기술상 : <1987_의상>, <곤지암_사운드>, <마녀_스턴트>, <신과함께-죄와 벌_시각효과>, <안시성_특수효과>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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