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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을 마친 배우 김선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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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나만 연애를 못해서 아쉽긴 하다. 그래도 '백일의 낭군님'이 이율과 홍심의 사랑 이야기니까. 내가 제 역할을 했다면 만족한다. 처음부터 내가 어마어마한 뭔가를 할 것 같아서 들어간 건 아니었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고 사람 냄새 날 것 같아서 시작한 거기 때문에 이 정도 해피엔딩이면 만족한다. 예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선 우정을 택했으니 실제로는 사랑을 택하지 않을까(웃음). 사실 난 쫄보라서 실제로도 친구를 위하고 사랑을 택하진 못할 것 같다. 드라마에서라도 고민 해보면 안되나 싶기도 했는데 사실 결혼한 사람을 두고 그러는 것도 보기 안 좋았을 것 같다. 작가님의 훌륭한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 너무 아재개그라 작가님께 여쭤봤는데 '오빠미를 풍기기 위해 썼다'고 하시더라. 시시콜콜한 농담도 하고 가끔 진지하게 일을 하면서 순간순간 왔다갔다 하는 그런 거였던 것 같다. 감독님도 재미와 진지함을 왔다갔다 하자고 하셨다. 그 농담을 하면서 나는 내 전사와 타당성을 길러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시시콜콜한 농담을 하니까 아직도 연애를 못했지 하고 혼자 타당성을 만들어가며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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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자이지만 굉장히 긍정적인 캐릭터다. 대부분 위트있고 추리하는 신이다 보니 감정을 추스르지 않아도 배역에 몰입하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양내관을 만났다. '김과장' 이후로 만났는데 나도 드라마가 처음일 때였다. 그래서 옛날 얘기도 하고 만났는데 너무 신 났다. 이미 경수랑 나랑은 너무 친해졌다. 셋이 만나서 약속을 했다. 현식이 형과 필요없는 애드리브는 하지 말고 재미있는 것만 하자고 했다. 좋은 사람들끼리 만나니까 그러지 않았나 싶다."
김선호는 항상 밝고 긍정적이다. 그 긍정 에너지에 '백일의 낭군님'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나는 사람 자체가 실수가 많고 엉뚱하다. 배우를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다른 걸 못해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지루하거나 분위기가 어두워지는 걸 불편해하는 스타일이다. 촬영장에서도 누군가 힘들어 하고 그러면 재미있는 얘기 한번 하면 좋지 않나. 스스로 투머치토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한다. 던지고 이거 재미없지 하고 반성한다. 사실 연기하면서 재미있으면 그때는 지치는 걸 모른다. 차에 타서 좀 쉬는 편이다. 그때는 조용히 한다. 이상하게 현장에서 사람들과 얘기하고 연기하고 할 때는 지치지 않는다. 사실 일할 때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인데 재미없으면 안되지 않나. 늘 일하고 산책하고 그러면서 반성하고 그런다."
silk781220@sportschocsun.com, 사진제공=S.A.L.T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