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6년간의 연기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나영이 6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를 통해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6년만의 컴백과 동시에 인생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시작의 포문을 열었다.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탈북민 엄마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16년 만의 재회를 그린 영화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 페퍼민트 컴퍼니 제작).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뷰티풀 데이즈'가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개막작 시사 및 기자회견에서 4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서 진행됐다.
앞서 이나영은 '하울링' 개봉 이후 공백기를 가졌다. 공백기를 갖던 그는 2015년 5월 30일 극비리에 원빈과 강원도 정선 밀밭에서 결혼식을 올려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아들을 출산한 후 이나영은 연기 활동을 올스톱, 육아에 전념하며 팬들을 애태웠다.
그런 그가 6년만에 택한 '원더풀 데이즈'는 탈북민 엄마와 조선족 아들의 재회를 통해 분단국가의 혼란과 상처를 희망의 메시지, 그리고 가족의 해체와 새로운 가족의 복원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원톱 주연을 맡은 이나영은 극 중 엄청난 고통의 기억을 품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삶의 여정을 지속하는 엄마를 연기해 중국어부터 북한 사투리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고단하고 처절한 삶에 짓눌려 살면서도 절대 삶이 끊을 놓치 않는 여인의 처연한 표정까지 섬세하게 연기하며 그동안의 연기 공백을 빈틈없이 메웠다.
한편, '뷰티풀 데이즈'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오후 김남길 한지민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으로 화려한 열흘간의 축제의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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