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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언니 같은 딸" '나혼자' 박나래 모녀의 현실케미 '공감+눈물'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9-29 00:44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박나래가 어머니와 '현실 모녀' 케미로 공감을 샀다.

2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릎 건강의 적신호가 켜진 한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혜진은 운동 중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뉴욕에 있을 때부터 안 좋았으니까 10년 정도 됐다'라며 "모델들이 워킹할 때 파워풀하게 걷지 않나. 사실 무릎에는 쥐약이다. 계속 충격을 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뉴욕에 있을 때 모델 신발 사이즈가 커서 발톱 끝을 걸친 채 숨이 차도록 빠르고 강하게 걸었다"라며 이유를 덧붙였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한혜진은 운동의 강도를 점점 높였다. "저는 스트레스를 푸는 게 운동이다. 무게를 들어 올릴 때 스트레가 풀린다"라며 코치의 만류에도 무게를 높여 보는 이들을 걱정케 했다.

운동 후 한혜진은 단골 정형외과를 찾았다. 의사는 무릎의 심각성을 강조하면 '퇴행성 관절염'까지 언급했다. 이에 수영을 추천했다.

한혜진은 비장한 각오로 수영장을 찾았다. 강사는 '아쿠아 바이크'를 소개하자 "이 정도로 운동이 될까요?"라며 '한달심'다운 여유로움을 보였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바이크를 몇번 돌리던 한혜진은 돌고래 비명을 질렀다. 바이크부터 패들링 요가까지 남다른 근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초고강도 운동이 정신 없이 이어졌다.

지쳐가는 듯 했지만 특출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한혜진은 고난이도 동작까지 척척 해내자 강사의 폭풍 칭찬이 그녀의 승부욕을 더욱 불태웠다.

소중한 무릎 관절 사수를 위해 물속에서 제대로 고군분투한 한혜진은 "그동안 관리에 소홀했던게 아닌가. 무릎에게 너무 미안하다. 19년 동안 일하면서 멋지게 걸을 수 있게 고생을 많이 했다. 안아프고 오래 갈 수 있도록 잘 관리 하겠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생애 최초 해외여행을 떠나는 엄마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저희 엄마가 삿포로로 생애 최초 해외여행을 간다. 예전에는 무명 시절이 길어서 여력이 안 됐다. 그게 마음의 짐이었다"라며 "내년에 환갑이다.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나래는 여행을 핑계로 엄마에게 옷을 사드리고 싶어 함께 쇼핑을 갔다.

하지만 "엄마는 무채색 스타일이다. 저는 검정 옷이 조문용 옷 한 벌 밖에 없다"라며 극과 극의 모녀 취향으로 '현실 모녀'의 공감을 샀다. 박나래 어머니는 자신의 취향이 확고했고, 화사한 옷을 권하는 딸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 모습을 지켜 본 한혜진과 박나래는 "엄마랑 팔짱끼고 쇼핑하는건 드라마다"라고 입을 모았다.

쇼핑할땐 딸과 마음이 맞지 않아 눈치를 보시면서도 서울에서 버스 광고판 속 딸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뿌듯하고 기분 좋다"라며 "모든 것을 스스로 잘한다"고 딸을 칭찬했다.

이어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오랜만에 함께 먹은 박나래는 첫 일본 여행을 앞둔 엄마를 위해 입국신고서부터 기초 회화까지 철두철미하게 알렸다. 입국신고서를 여러 장 쓰며 스파르타식(?) 수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일본어부터 보디랭귀지까지 알차게 가르쳤다. 어머니는 "아리가또 고자이 마이스", "스미스 마셍" 등 난생 처음 듣는 일본어로 웃음 폭탄을 안겼다.

또한 박나래를 김부터 영양제까지 꼼꼼히 어머니의 짐을 싸드렸다. 한혜진은 "나이가 들면 엄마랑 역할이 바뀌는 것 같다. 엄마를 물가애 내둔 것 같다"고 공감을 샀다.

어머니는 딸과 함께 보낸 하루에 대해 "바쁜 중에도 잘 챙겨 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항상 제 딸은 언니 같다. 제가 잘 못챙겨 주는 것까지 챙긴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박나래 역시 "엄마에게 남은 인생을 '여자 고명숙'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다음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 더 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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