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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배성우 "자기 복제 늘 걱정...영리한 작품 선택이 중요"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9-16 09:0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배성우가 연기적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사극 블록버스터 영화 '안시성'(김광식 감독, 영화사 수작·스튜디오앤뉴 제작). 극중 안시성의 듬직한 부관 추수지 역의 배성우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신스틸러를 넘어 관객과 감독들에게 충무로에서 가장 신뢰감을 주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성우. '잘 되는 영화에는 배성우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화 '꾼'(2017), '더 킹'(2017), '내부자들'(2015), '베테랑'(2015), '뷰티 인사이드'(2015) 등 최고의 화제작의 연이어 출연해 단 한번도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그런 그가 초대형 사극 블록버스터 '안시성'에서는 우직하게 성주 양만춘(조인성)을 지키는 부관 추수지 역을 맡아 또 다시 '배우 배성우'의 가치를 입증했다. 묵직한 창을 이용한 고난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하면서 우직하고 충섬심으로 똘똘 뭉친 추수지를 매력적으로 완성시키며 액션이면 액션, 드라마면 드라마, 감정이면 감정까지 모두소화 가능한 전천후 배우임을 확인시켰다.
'더 킹'에 이어서 '안시성'까지, 최근 기대작으로 꼽히 텐트폴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고 있는 배성우는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근는 "사실 배우라는 일은 절대 혼자서는 못하는 직업이다. 연기처럼 다른 사람에 많이 의지해야 하는 예쑬은 없다. 연기는 단독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나.. 연기를 하려면 작품에 들어가야 하고 또 그안에서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과도 어울려야 하는 거니까"며 "저도 그 안에서 제 역할, 제 연기를 제대로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늘 고민한다. 그리고 내 선택에 대한 고민도 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기 복제'에 대한 걱정은 항상 늘 한다"면서 "그래서 정말 영리하게 작품을 선택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깨닫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사실 어떤 작품에서는 자기 복제를 원할 때도 있다. 익숙한 나의 모습이 그 작품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그로 인해 작품이 괜찮은 작품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내가 다른 영화를 선택하며 볼 때도 내가 좋아하는 어떤 배우의 어떤 모습을 보고 싶어서 택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런 모습을 영리하게 잘 활용해야 된다 생각한다. 일종의 자기 복제를 조금은 비틀고 변화를 줘서 작품에 맞아떨어질 때의 쾌감도 있다.하지만 이러한 고민과 계산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 작품에서 이런 게 먹혔으니 또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건 실패한 선택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시성'은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3) 등은 연출한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9월 1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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