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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대화의 희열'이 한없이 넓고 깊은 대화로, 토크쇼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표창원 의원은 80년대 경찰대학교 학생으로서, 90년대 경찰 시위진압대로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털어놨다. 시간이 흐를수록 과격해지는 시위 속에서 경찰과 학생들은 무엇이 중요한지도 생각할 수 없게 됐다고. 경찰도, 학생도 일각에서는 서로를 적으로 여기며 과격하게 맞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진압부대를 이끌던 표창원 의원은 충격적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점점 더 과격해지는 상황 속에서 당시 표창원 의원은 경찰들에게 "우리는 떳떳하다. 국가의 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위하고 있는 이들도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다"라며 다독였다고 회상했다. 일부 극단적으로 변하는 세상에 큰 생각거리를 던진 대화라고 할 수 있다.
게스트 표창원 의원도 MC 유희열도 패널 강원국 교수, 김중혁 작가, 다니엘 린데만도 마찬가지. 모두 솔직하고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고 재치 있게 대화에 임했다. 많은 토크쇼들이 신변잡기 혹은 즐거운 농담의 연속인 것과 달리 '대화의 희열'은 지난 김숙 편에 이어 다양한 주제 깊이 있는 토크를 이어가고 있다. 이것이 '대화의 희열'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것이다.
2회에도 '대화의 희열'은 프로그램 특유의 색깔과 매력을 가득 펼쳐냈다. 세 번째 게스트로는 젊은 세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수 지코가 출연을 예고한 상황. 넓고 깊은 토크쇼 '대화의 희열'이 지코와 만나 또 어떤 대화를 펼쳐낼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된다. 한편 KBS 2TV '대화의 희열'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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