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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인성이 그려낸 '양만춘 장군'은 어떤 모습일까.
그런 그가 초대형 사극 블록버스터 '안시성'에서는 안시성을 지키는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를 보여준다. 기존 사극 영화에서 그려졌던 고루한 장군의 모습에서 탈피하고 우리가 원하던 젊고 섹시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 것. 전장에서는 냉정함을, 안시성민들에게는 따뜻한 정을 나누는 리더상을 완벽히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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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렇다면 양만춘이라는 인물이 야망을 포기한 인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야망을 포기하고 그저 안시성 성주의 자리만 지키려는 인물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진짜 그렇다면, 정말 양만춘이 야망도 권력도 없는 그저그런 인물이라면 성민들은 양만춘의 뒤를 치고 성주의 자리에 앉으려 했을 테니까. 고구려 사람들이 굉장히 호전적인 사람들이 아닌가.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일어나지 않았다. 성민들은 양만춘을 따랐다. 그건 바로 양만춘이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모든 배우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조율하고 맞춰 나가는 과정이 중요했다고 강조하는 조인성은 "이들과 함께 제작진과도 조율해 나간다. 모든 배우들이 충분히 공감하주기 때문에 한팀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런 관계들이 양만춘과 성민, 부하들의 모습을 녹여냈다""며 "과연 범상치 않은 인물이 뭘까. 제가 생각하기에 범상치 괴로움 없이 자유로운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진짜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을 양만춘에 그리고 극중 관계설정과 관계에 녹여내려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시성'은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3) 등은 연출한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9월 1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