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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유재명과 지수의 인간미 넘치는 브로맨스가 찾아온다.
김상호 PD는 "원작이 사실 많이 짧다. 드라마로 하려고 할 때 고민했던 것이 두 시간 동안 어떻게 풀어가고 가져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작가님과 고민을 한 것이 원작에서는 캐릭터가 희미했지만 많이 채워넣었고 흥미를 위해 살인사건을 추가했다. 추리까지는 아니지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부분을 추가해서 사랑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건을 추적하는 느낌을 가져갈 수 있도록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수 역시 웹툰에 대한 믿음으로 작품을 택했다고. 지수는 "저는 조금산 작가님 작품을 재밌게 봤다. 그리고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해보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 유재명 선배님도 출연하신다는 얘기에 배울 수 있을 거 같고 좋을 거 같아서 하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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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도 후배 지수에 대해 "품이 가진 브로맨스가 해피엔딩으로 가는 점은 아니다. 대척점을 놓지 않는 점이 있기 때문에 장난을 치면서 해피한 브로맨스는 아니었고, 주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감정을 얘기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형태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수 씨의 눈과 작품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선배로서 형으로서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대기할 때나 이동할 때나 잔잔한 브로맨스였던 거 같다. 성실한 모습도 보기 좋았고 즐거웠던 거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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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은 '라이프'에서의 의사 역할에 이어 노숙자 역으로 변신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유재명은 "유재명 선배는 대본을 쓸때도 생각을 하며서 쓰게 되는 배우 같다. 재명 배우님의 선악이 함께있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생각했고 선과악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필요했는데 유재명 선배님밖에 없을 거 같아서 부탁했다. 지수 씨는 남성적인 연기를 많이 했었는데 소년미가 보이더라. 이번에 영준을 지수 씨가 잘 표현해줬고 잘해준 거 같다" 며 우려와 걱정을 덜어냈다.
'탁구공'은 영화같은 느낌의 명화가 될 전망이다. 유재명은 "심야에 했던 명화극장을 보는 느낌이다. 빛바랜 색이고 인물들도 촌스럽다. 그 모습이 내 삶과 다르지는 않다는 말을 하고있는 거 같다. 선선한 가을날, 맥주 한 캔을 즐기며 이런 생각이 드실 거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라는 화두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기대를 더했다. '탁구공'은 17일과 18일 오후 11시 이틀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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