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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스' 박준석X최제우X고재근X에반, 지금은 말할 수 있다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9-11 21:51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비디오스타' 박준석, 최제우, 고재근, 에반이 과거 전성기 시절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의 '세기말 아이돌 특집! 방가방가 캡숑짱 오빠들'편에는 세기말 유행을 휩쓴 과거 대표 아이돌 태사자 박준석, 최창민으로 활동했던 최제우, Y2K 고재근, 클릭비 에반이 출연했다

이날 박준석은 출연자 중 유일한 '유부돌'이라고 자랑했다. 지난해 6월 4세 연하의 엔터테인먼트 CEO 박교이와 결혼한 그는 "사랑꾼이 됐다. '비스' 출연 이유도 아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래 예능 울렁증이 있어서 출연하는 게 고민이 됐는데 아내가 힘을 줬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박준석은 태사자 합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합류하게 됐다는 그는 "내가 음치, 박치, 몸치, 길치 다 갖고 있는 사치였다. 근데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해서 뽑혔다"며 "처음 홍대 연습실에 갔다가 다음날 바로 합숙하면서 연습생 준비해서 데뷔하게 됐다"며 초고속 데뷔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사자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멤버 김영민은 전화 연결에서 태사자 컴백 계획을 묻자 "활동까지는 아니어도 타 방송에서 모여서 완전체 출연하려고 한 적도 있다"며 "멤버들끼리 서로 '최대한 기회가 되면 해볼까?'하는 얘기는 오가고 있다"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과거 터보 백업댄서 출신이었다는 최제우는 "데뷔 전에 우연히 룰라가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러 갔다가 댄서팀 단장의 눈에 띄어 춤을 추게 됐다"며 "기존 단원의 부상으로 결원된 자리에 투입돼 김애리, 박지윤, 터보 등 백업댄서를 하게 됐다. 이후 충원 멤버에서 메인 댄서가 됐다"고 밝혔다. 모델로 데뷔한 후에도 큰 인기를 얻은 그는 "그때 모델로 활동한 의류 브랜드가 힙합 브랜드였다. 내가 최초로 여성 잡지 표지를 장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델 계약 조건이 특이했다. 처음에는 단발성 모델이었다. 근데 반응 좋아서 전속계약을 하자고 하더라. 당시 2개월 만에 약 80개 매장이 생겼을 정도"라며 "그때 당시 계약 조건이 한 달에 30만원을 받는 것과 어느 매장에서든 옷을 가져갈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제우는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어렸을 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다는 그는 "집이 가난해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해서 돈을 모았다. 스스로 육성회비, 등록금 해결하면서 살았다. 어려운 처지 때문에 장의사 보조까지 아르바이트도 했다. 인분도 직접 지게 지고 퍼나르고 했다"며 힘들었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온 가족이 일을 하는 게 너무 한이었다. 학교 다녀오면 부모님을 대신해 병으로 돌아가신 작은 누나를 돌봐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최제우는 모델로 데뷔하며 인기를 얻어 많은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어린 나이에 두려움이 컸다고. 그러나 유일하게 사무실, 차도 없이 자신과 계약하려고 왔던 실장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껴 계약을 결심했다는 것. 그는 "마침 다른 기획사에서 앨범만 내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때 계약금 많이 받아서 그 반을 실장에게 줬다. 그렇게 회사를 맡기고 활동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내 인감으로 이중 계약을 하고 사라졌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하지만 최제우는 포기하지 않고 빚을 갚겠다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일용직 일을 하며 빚을 갚았다고 밝혔다.



고재근은 지금까지도 레전드 영상으로 남아있는 Y2K 음 이탈 영상에 대한 전말을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원래 녹음할 때도 '깊은 슬픔' 노래 키를 힘들어했다. 근데 그때 라이브 하려고 했던 때라 반 키 낮춰 부르기로 했다. 하지만 실수로 원음 MR이 나와서 유이치도 놀란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때 '미안해' 안 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본인이 좋아하던 미국 록스타가 음 이탈 사고 후 '아임 쏘리'를 했다고 하더라. 그 와중에 그걸 따라 한 거다. 굉장히 4차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반은 클릭비 활동 당시 큐피드 역할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나는 공부 열심히 하고 학교 열심히 다니는 이미지여서 회사에서도 다른 멤버보다 규제가 약했다. 그래서 멤버들이 연애할 때 주로 내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 라디오 DJ 활동 당시 썸녀에게 보낸 하트 시그널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에반은 아버지가 세계 100대 재벌이라는 루머에 대해 "절대 아니다. 정말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아버지가 미국에 계신 건 사실이다. 그냥 회사 다니는 건데 과장된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클릭비가 굉장히 잘되고 있을 때 내가 갑자기 그만뒀다. 그런 상황과 내가 유학 가고 그런 것들이 오해하기 좋았던 상황들이었던 거 같다. 실제로 부유하 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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