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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식샤3' 조기종영, 윤두준의 시즌4 볼 수 있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8-29 10:06 | 최종수정 2018-08-29 10:0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월화극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이하 식샤3)'가 28일 종영했다.

28일 방송된 '식샤3'에서는 구대영(윤두준)과 이지우(백진희)의 열린 결말이 그려졌다. 구대영은 늘 손가락에 끼고 있었던 소중한 반지를 뺐고, 이지우는 구대영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했다. 구대영은 마음을 완전히 정리할 시간을 갖기로 하고 앞날을 기약했다.

'식샤3'는 이처럼 스무 살 시절을 함께 보낸 이들이 십여 년만에 재회, 마음 속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그리며 기존 시즌과 차별화를 꾀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식샤' 시리즈 고유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인 먹방은 여전했다. 평양냉면 전복요리 초계탕 등 여름을 대표하는 각종 보양 요리 열전은 2018년 현재 심신이 지친 구대영과 이지우는 물론 보는 이들에게도 원기를 불어넣어줬다. 또 2004년 추억의 먹거리도 반가움을 안겼다. 대학생들의 단골 호프집 안주, 대패 삼겹살, 과일빙수 전문점, 우동 전문점 등 추억의 먹거리 소환에 시청자들도 반가운 힐링을 느낄 수 있었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도 한 몫 했다. 세번째 시즌까지 극의 중심을 꽉 틀어쥔 윤두준을 필두로 새로운 먹방 요정 백진희, 이주우 안우연, 김동영 병헌 서벽준 등 단무지 3인방 등 유쾌한 청춘들의 열연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줬다.

다만 '식샤3'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식샤3'는 윤두준의 군 입대로 조기종영을 맞았다. 갑작스러운 병역법 변경으로 스케줄 조정이 어렵게 되며 벌어진 일이지만, 아무래도 어설픈 열린 결말로 급하게 마무리가 된데 대한 팬들의 아쉬움은 크다. 조기종영과 별개로 '식샤3'는 시즌 중에서 가장 큰 혹평을 받은 시즌이기도 했다. 일단 시청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즌2의 히로인 백수지(서현진)를 허무하게 죽인 것에 대한 반발이 컸다. 구대영의 트라우마가 생긴 이유를 설명하는 사건이긴 했지만, 그 정도가 너무 과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스토리 라인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식샤' 시리즈는 1인 가구의 현실적인 생활과 함께 윤두준을 필두로 한 화끈한 먹방을 기본 골자로 삼았다. 여기에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라는 양념을 살짝 가미해 트렌디하면서도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시리즈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시즌3에서는 먹방 비중을 낮추고 오로지 러브라인에 집중하며 공감 포인트가 급감했다. 심지어 러브라인조차 확실하지 않았다. 이지우는 구대영을 향한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모습만 보여 고구마 여주인공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이서연(이주우)와 선우선(안우연)의 러브라인이 오히려 비중있게 그려지며 주객전도 현상을 보였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식샤님의 시작과 현재의 상처 극복을 그린다고 했던 설명과도 달리 과거의 이야기에 무게를 실어 '추억팔이'에 매달린다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식샤3'는 평균 3.2%, 최고 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떠나 '식샤3'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던 만큼,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은 상황이다. 과연 윤두준의 제대 이후 '식샤4'를 만나볼 수 있을지, 고생길을 제대로 걸었던 윤두준이 또 한번 '식샤' 시리즈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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