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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정현의 하차로 '시간'은 남은 시간 동안 숙제를 떠안게 됐다.
MBC도 소속사의 입장에 이어 "남은 촬영 부분은 최선을 다해서 임해주고 있다. 작품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매씬 열정적인 연기와 함께 뛰어난 작품 분석으로 캐릭터를 잘 소화 해 주었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정현의 하차로 인해 '시간'에 있을 변화는 뚜렷하다. 대체 배우 없이 스토리를 수정하겠다는 발표처럼, 작가의 극 노선 변경이 최우선 과제로 다가올 것. 실제로 대본에는 극중 천수호(김정현)가 죽음을 맞이하는 듯한 장면이 그려지며 '시간' 속에서 그의 존재가 지워지게 됐음을 암시했다. 이에 따른 제작진과 배우들의 부담도 적지 않다. 이미 '시간'은 같은 시간 속에서 다른 선택을 하게 된 네 남녀의 심리를 촘촘하게 따라가던 극이었지만, 한 명의 등장인물이 빠지게 되며 탄탄했던 극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다. 여기에 네 명의 이야기를 세 명이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 역시 배우들에게 다가올 것. 극의 중심 같은 역할을 하던 천수호의 부재가 '시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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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했던 감정선과 네 남녀의 '시간'이라는 공감, 공유 포인트도 이제 네 명이 아닌 세 명의 남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극은 현재까지 고작 절반만을 방송한 상태. 남자 주인공이자 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천수호가 죽음을 맞는 듯 하차하며 남은 16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가게 될지도 관심이 모이는 바. 김정현이 증발해버린 '시간'이 이전과 같은 호평을 받으며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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