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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첫 '국가대표' 선수들이 8월 21일 출정식을 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이하 2018 아시안 게임)'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RTS '스타크래프트 2'와 라이엇 게임즈 MOBA '리그 오브 레전드' 두 종목에 나가는 우리 대표팀은 굳은 금메달 획득 의지를 보였다.
'2018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우리 대표팀은 '스타크래프트 2' 종목 'Maru' 조성주 선수,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최우범 감독, 이재민 코치, 'Score' 고동빈 주장, 'Kiin' 김기인, 'Peanut' 한왕호, 'Faker' 이상혁, 'Ruler' 박재혁, 'CoreJJ' 조용인 선수로 구성됐다.
지난 6월 6일부터 19일까지 열린 '2018 아시안 게임' e스포츠 예선전에서 우리나라는 '스타크래프트 2', '리그 오브 레전드', '아레나 오브 발러(펜타스톰)',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18', '클래시 로얄', '하스스톤' 등 6가지 종목에 나갔다. 이 중 '스타크래프트 2'와 '리그 오브 레전드'만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나머지 종목은 예선 탈락했다.
총 6개국이 출전한 '스타크래프트 2' 예선에서 조성주 선수는 중국, 일본, 중화 타이베이, 몽골, 마카오를 상대로 모두 승리해 5전 전승,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인도네시아, 중화 타이베이,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이란, 카자흐스탄과 대결한다.
마찬가지로 6개국이 출전한 '리그 오브 레전드' 예선에서는 한국, 중국, 중화 타이베이(대만)가 8승 2패를 기록해 순위결정전에 따라 우리나라가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과 대결한다.
본선 경기는 '스타크래프트 2'가 8월 30일(목) 8강부터 결승까지 진행되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8월 27일(월) 8강 조별 예선을 시작으로 8월 28일(화) 8강 조별 예선 및 4강, 8월 29일(수) 3/4위전과 결승전이 개최된다.
경기 방식을 보면 '스타크래프트 2'는 싱글 토너먼트 방식으로 8강, 4강은 5전 3선승제, 3/4위전과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우리나라가 속한 A조 4개국과 B조 4개국이 조별 리그를 벌여 2번씩 총 6경기를 치른다. 조 1, 2위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4강에 진출한다. 3/4위전과 결승은 5전 3선승제다.
'스타크래프트 2'는 예선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에서도 조성주 선수에게 이길 가능성이 있는 나라는 없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이 예상된다. 그러나 '리그 오브 레전드'는 다르다. 예선에서 같은 성적을 낸 나라가 둘이나 있다.
우리나라는 예선에서 동률을 기록한 중국과 중화 타이베이를 순위결정전에서 꺾기는 했지만, 중국과는 본선에서 같은 A조로 만났다.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가 맞붙는 4강에서 B조인 중화 타이베이를 다시 만날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같은 A조인 동남아시아 지역 1위 베트남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첫 'e스포츠 태극전사'들은 금메달을 획득한다 해도 군 면제와 연금 등은 받지 못한다.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을 대체하는 병역 특례와 메달을 획득하면 받는 포상금, 연금 혜택 등은 정식 종목 메달 수상자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WCG(World Cyber Games) 같은 국가 대항 e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국가대표'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2018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은 처음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며 "e스포츠가 전통 스포츠 같은 대우를 받는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e스포츠 태극전사'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