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미스터션샤인' 이병헌, 무관학교 교관 임명…김태리X변요한 파혼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8-26 22:3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누군가의 동지를 키워내는 일, 내 진심이 닿길."

'미스터션샤인' 이병헌이 김태리와 재회를 약속하며 이별했다. 변요한과 김태리의 혼인은 깨졌다. 이병헌은 대한제국 무관학교 교관이 됐다.

26일 방송된 tvN '미스터션샤인'에서는 유진초이(이병헌)이 고애신(김태리)와 눈물의 이별을 한 뒤, 대한제국 무관학교 교관이 된 모습이 방송됐다.

김희성(변요한)은 "나는 지금 나쁜 마음을 먹었소. 나를 믿지 그랬소. 유예한다던 그 약조라도 믿었어야지"라며 "혼인은 집안과 집안의 약조요. 시간을 들여서 깨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놀란 고애신은 "나쁜 마음이 혼인이 아니란 말이오?"라고 되물었다.

김희성은 "꽃을 보는 방법은 두가지요. 꺾어서 화병에 꽂거나 꽃을 만나러 길을 나서거나. 나는 길을 나설 것"이라며 "내겐 나쁜 맘이오. 내 길엔 꽃이 없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파혼해주겠소. 늦게 만난 벌을 이리 받나보오. 그대를 흠 있는 여자로 만들어주겠소"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윽고 김희성은 고애신의 무릎 위로 쓰러지며 기절을 가장해 자리를 피했다. 글로리빈관으로 돌아온 김희성은 유진초이와 마주치자 "이 소식만큼은 304호가 가장 늦게 알길 바란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쿠도히나(김민정)는 유진초이에게 자신과 고애신과의 관계에 대해 "약점이라면 약점이고, 공생이라면 공생"이라고 답했다.

유진초이를 찾아온 장승구(최무성)는 "그 멀고 먼길을 가겠다 한다. 꼭 갈 길이면, 애기씨 가시는 길이 어디든 꼭 (당신이)거기 서계시라. 두 사람 불쌍하다"고 당부했다. 유진초이는 고애신을 향한 마음을 담아 "통성명, 악수, 포옹, 그 다음은 그리움인 모양"이라며 편지를 보냈다.


이날 고사홍(이호재)은 고애신에게 "장포수에게 보낸 것도 나고 학당에 다니는 것도 눈감아줬으면 한번쯤은 져줘야지"라며 김희성과의 결혼을 통해 살길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고애신은 "제 살길은 제가 찾을 것"이라며 "그를 제 방패로 삼지 않겠다. 그만큼 절 단련했다"며 항변했다. 고사홍은 "그자를 내 눈앞에 데려다놓으라"고 역정을 냈다.


고사홍을 찾아온 유진초이는 고애신과 나란히 ?瞞 '그자'가 자신이라며 "같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살기 위해 미국인이 됐고, 미국인이 되기 위해 미군이 됐다. 살기 위해 조선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은 침략군'이라는 고사홍의 일갈에 "미군은 침략군이 맞지만, 전 조선이 안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윽고 고사홍은 그가 자신이 오래전 만났던 노비 소년임을 알고 경악했다. 고애신은 "출신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고사홍의 분노는 막지 못했다. 고사홍은 유진초이가 떠난 뒤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저자에게 못 간다. 평생 홀로 늙어라. 앞으로 네 생은 절간 같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고애신은 황급히 유진초이를 뒤따랐다. 고애신은 "이리 빨리 갔을 줄은 몰라서, 잘 가란 인사를 못해서"라며 울먹였다. 유진초이는 달려오느라 벗겨진 고애신의 당혜를 주워와 다정하게 신겨줬다. 고애신은 당혜가 벗겨지는 것도 모르고 버선발로 달려왔던 것. 고애신은 왈칵 눈물을 흘렸고, 유진초이는 "또 만납시다"라며 웃으며 작별을 고했다.


앞서 고애신과 유진초이는 바닷가를 거닐며 데이트를 즐길 당시 미국에서의 데이트를 상상했다. 고애신은 "그곳에선 남녀가 나란히 걸어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소?"라고 물었고, 유진초이는 "다 쳐다볼거요. 그대와 내가 퍽 잘어울려서"라고 답했다. 이어 고애신은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웃고 떠들고, 서양 학문을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마지막으로 뮤직박스 앞에 나란히 선 고애신은 "서양에서는 연인이 헤어질 때 이렇게 인사를 한다던데"라며 키스한 뒤 "굿바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진초이는 "굿바이 말고 씨유라고 합시다"라고 받았고, 고애신은 "씨유, 씨유 어게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실의 김태리는 방에 홀로 앉은채 오열했다.

구동매(유연석)는 한밤중 고사홍의 집 담을 넘었다. 그는 '일본 앞잡이, 숭악한 자'라는 호칭에도 아랑곳 않고 "전할 것이 있어 왔다"며 고사홍이 과거 전국의 선비들에게 보냈지만, 이완익(김의성)에게 가로채기 당했던 서신을 내놓았다. 이어 "누군가 이 댁을 노리고 있을 것"이라며 "제가 받은 돈이 있어 당분간 조선인"이라고 웃었다.

쿠도히나는 '혼인은 정말 깨진 건가, 아니길 바란다. 더 멀리 가버리는 것 같다'는 구동매의 질문에 "깨진 거 같더라. 외출하는 희성상 낯빛이 아주 어둡더라"고 답했다.

김희성은 부모에게 "파혼하겠다. 정혼은 사내 집에서 깨야하니"라고 말했다. "나이 서른에 집안의 대를 이어야지"라는 부모의 반문에 김희성은 "다 알아버렸다. 그 미국인과 우리 집안에 얽힌 이야기를, 전부 다요. 두분께서 제게 숨기려 하신 모든 것을"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할아버지의 치부책을 이용해 자본금을 모아 신문사를 창립할 것임도 전했다.

유진초이는 무관학교 외국인 교관으로 임명받고 나오는 길에 다시 학당의 인연으로 부름을 받은 고애신과 마주쳤다. 유진초이는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인양 "대한제국 무관학교의 교관을 맡기로 했다. 누군가의 동지를 키워내는 일이 될 수 있어서 내 진심이 닿길 바라오"라며 "궁에서 이리 우연히 만나니 매우 아름다워 깜짝 놀랐소. 사계절 내내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실없는 생각도 했소. 많이 반가웠소"라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 일식이 있었고, 고사홍은 장포수와 그 휘하들을 불러 거사를 준비했다. 유진초이와 고애신, 구동매, 김희성, 쿠도히나는 모두 일식을 바라보며 알수없는 흔들리는 마음을 느꼈다.

lunarfl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